“극단적 선택 막기 위해 생명 존중 정신 북돋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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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적 선택 막기 위해 생명 존중 정신 북돋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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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03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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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태연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초대 이사장 인터뷰

황태연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초대 이사장은 "OECD 회원국 중 자살률 최상위국이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제공

“생명 존중 정신을 북돋아 절망 속에서도 삶을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노력을 아까지 않겠습니다.”

국가 자살 예방 정책을 총괄하는 황태연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초대 이사장은 “정부는 사회 문제가 되고 있는 자살률을 줄이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면서 이렇게 강조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14일 정부의 자살 예방 정책을 총괄하기 위해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을 만들었다.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자살률 1위라는 국가적 오명을 아직 벗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현재 20대 중반에 머물고 있는 자살률(인구 10만 명당 자살자 수)을 2022년까지 OECD 회원국 평균 자살률(11.3) 수준으로 떨어뜨리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 별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황 이사장은 “코로나19 대유행이 이어지면서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불안ㆍ우울 등 ‘코로나 블루’를 겪는 사람이 급증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람이 생기지 않도록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은 자살 고위험군을 선제적으로 발굴하기 위해 경찰ㆍ소방관서와 협력해 ‘생명 존중 협력 담당관’을 지정하고, 자살 예방 교육을 정례화하기로 했다. 또한 청소년ㆍ어린이ㆍ20~30대 여성을 위한 자살 예방 정책 등을 마련하기 위해 관련 부처 및 관계 기관들과 논의 중이다. 과학적 근거 기반의 자살 예방 정책 수행을 위한 자살 사망자 전수 조사도 추진하고 있다.

황 이사장은 재단 이름에 걸맞게 생명 존중 정신을 북돋우기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했다. “2011년 자살예방법 제정 후 국민 생명을 지키기 위한 노력으로 2013년부터 자살률을 줄여왔고, 2018년에는 자살 예방 국가 행동 계획도 발표했고 자살 예방 정책을 국정 과제에 포함시켰습니다. 하지만 자살 예방 정책은 전문가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자살 예방에 대한 전 국민적 공감대가 무엇보다 중요하지요. 국민 모두의 관심과 성원이 있어야만 자살률도 낮출 수 있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의 92% 정도는 의식ㆍ무의식적으로 주변에 경고 신호를 보냅니다. 주변 사람들이 이런 경고 신호를 알아차리면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이 때문에 지난 2월까지 150만 명에게 진행했던 ‘생명지킴이 교육’을 더욱 활성화할 생각입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생명지킴이 교육을 자살 예방을 위한 효과적인 프로그램이라고 인정하고 있습니다.”

황 이사장은 “자살 문제는 복합적이어서 한두 가지 정책적 접근으로 풀 수 있는 일이 아니지만 다양한 정책을 마련해 자살 위기에 내몰린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특히 생명존중민관협의체를 발족하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자살 예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시민단체 및 민간 기관들과도 적극 협력하겠다”고 했다.

자살을 암시하는 위험 신호.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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