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한 크루즈선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인 승객이 발생했다. 지난해 요코하마항에 정박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지 1년여 만에 비슷한 사태가 발생하면서 일본 방역당국의 대응력이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30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요코하마항을 출발한 크루즈선 ‘아스카Ⅱ’의 승객 한 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선박에는 승객 295명, 승무원 425명이 탑승했다. 승객 정원은 872명이지만 코로나19 확산 가능성을 낮추기 위해 탑승자를 정원보다 줄인 상태였다. 승객들은 출항 일주일 전 실시한 코로나19 검사에서 전원 음성이었지만 승선 시 실시한 검사 결과 한 명이 양성으로 나타났다.
확진 판정을 받은 승객과 같은 객실을 사용한 또 다른 한 명은 이후 실시한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다른 밀접접촉자 역시 없는 것으로 운항사 측은 파악하고 있다.
승객들은 객실에 대기하고 있으며 승무원들이 식사를 각 객실에 전달하고 있다. 이 크루즈선은 29일 요코하마항을 출발, 아오모리현과 홋카이도를 돌아 내달 5일 요코하마로 복귀할 예정이었다.
운항사인 유센(郵船) 크루즈는 운항을 여정을 중단하고 다음 날 요코하마항으로 크루즈선이 복귀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일본은 이미 지난해 2월 국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로 악몽을 겪었다. 당시 탑승했던 3,700명의 승객 가운데 700명이 양성 반응을 보였고 14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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