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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생산·소비 동반 상승... 의류 등 소매판매 9%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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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생산·소비 동반 상승... 의류 등 소매판매 9% 급증

입력
2021.04.30 08:54
수정
2021.04.30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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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3월 산업활동동향

포근하고 화창한 날씨를 선보인 25일 경기 과천시 서울대공원에서 휴일을 맞아 나들이 나온 차량들이 공원 주차장을 가득 메우고 있다. 홍인기 기자

포근하고 화창한 날씨를 선보인 25일 경기 과천시 서울대공원에서 휴일을 맞아 나들이 나온 차량들이 공원 주차장을 가득 메우고 있다. 홍인기 기자

지난달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와 '보복 소비' 영향으로 소비가 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제조업 생산은 소폭 줄었지만, 서비스업 생산은 증가하며 경기 회복세가 확대되는 모습이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全) 산업생산은 112.6(2015년=100)으로 전월 대비 0.8% 증가했다. 산업생산은 올해 1월 감소했다가 2월부터 2개월 연속 늘었다.

특히 서비스업 생산이 전월 대비 1.2% 늘어나며 전체 생산 개선세를 이끌었다. 영업 제한 등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완화되면서 숙박·음식점업 생산이 8.1% 증가했고, 운수·창고(5.8%), 도소매(1.6%), 예술·스포츠·여가(7.6%) 등 대부분 업종에서 마찬가지였다.

제조업 생산은 0.8% 감소했다. D램, 플래시 메모리 등 반도체 생산은 4.3% 늘어나며 호조세를 이어갔지만, 자동차(-4.8%), 기계장비(-3.0%) 등이 부진한 영향이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심의관은 "차량용 반도체 등 부품 수급에 문제가 있어 자동차 관련 일부 업체가 가동을 중단하면서 생산이 감소한 영향도 있다"면서도 "전월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높아 조정을 받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2월 제조업 성적이 뛰어났다는 뜻이다.

보복 소비가 현실화하는 모습도 나타났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은 지난달 2.3% 늘었는데, 의복·신발 등 준내구재 소비가 9.1% 급증한 효과가 컸다. 날씨가 풀리고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바깥 활동이 잦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5포인트 오른 100.2로 집계됐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3.1로 0.2포인트 상승했다. 어 심의관은 "주요 지표가 전월보다 개선되면서 경기회복세가 좀 더 확대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세종= 손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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