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속항원키트로 의심증상 검사해 3명 양성
신속히 66명 전원 검체 채취해 진단검사
대전 시내 경찰관 발 확진자도 1명 늘어

2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대전시 유성구 한 노인요양시설. 연합뉴스
밤새 대전의 한 노인요양시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가 발생했다. 신속항원키트를 통해 집단감염 정황을 포착해 신속히 대응할 수 있었던 게 그나마 다행이었다. 대전 시내 경찰관 발 코로나19 확진자도 늘고 있어 방역당국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30일 대전시에 따르면 전날 유성구 소재 한 노인요양시설에서 입소자 17명, 종사자 1명 등 18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는 60대 1명, 70대 2명, 80대 8명, 90대 7명이었다.
이날 이 시설에선 같은 방에서 지내는 입소자 5명이 코로나19 의심증상을 보여 신속항원키트로 자가검사를 했더니 3명이 양성으로 나왔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이 입소자 38명과 종사자 28명 등 66명 전원의 검체를 채취해 대전시 보건환경연구원이 분석한 결과 18명이 확진 판정됐다.
방역당국은 확진자들을 인근 병원으로 옮기고, 나머지 입소자와 종사자는 시설에 격리했다.
아직까지 정확한 감염원은 파악되지 않았지만, 입소자의 아내로부터 비롯됐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신속항원키트 자가검사를 한 5명 가운데 1명의 아내(대전 1645번)는 지난 18일 남편을 면회한 뒤 21일 확진됐다. 당일 이뤄진 5명의 코로나19 검사는 모두 음성이었다. 확진된 아내는 서울 중라구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대전에선 시중 은행 콜센터 직원(대전 1700번)도 확진 판정을 받아 직장 내 확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 확진자는 서울 마포구에 거주하는 오빠가 양성 판정을 받자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검사받은 결과 양성으로 나왔다. 방역당국은 이 콜센터 동료 120여명의 검체를 채취해 검사하고 있다.
대전경찰청에 근무하는 경찰관의 40대 지인(대전 1704번)도 코로나19에 확진됐다. 이로써 시내 경찰서 소속 경찰관으로부터 시작된 코로나19 연쇄 확진자는 3명으로 늘었다.
대전에선 또 이날 30대 부부와 미취학 자녀, 장인·장모 5명도 코로19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아직 감염 경로는 파악되지 않았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