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의 선발승 앞두고, 불펜 난조로 승리 날려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승리를 챙기진 못했지만 위기관리 능력 등을 동시에 선보이며 빅리그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김광현은 30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MLB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1실점으로 잘 던졌다. 안타를 7개 내줬지만 사사구 없이 삼진 4개를 잡으며 최소 실점으로 버텼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4.15에서 3.29로 좋아졌다.
행운의 선발승도 챙기는 듯했다. 0-1로 끌려가던 5회말 타석에서 자신을 대신해 대타로 나온 맷 카펜터가 역전 석 점 홈런을 쳤다. 하지만 불펜이 2점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면서 시즌 2승째는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세인트루이스는 이날 연장 10회 접전에서 4-3으로 이겼다. 하지만, 타선이 안타를 고작 4개만 칠 정도로 무기력했다. 4회까지 단 2안타로 필라델피아 에이스 에런 놀라에게 꽁꽁 묶였다가 5회 안타와 홈런 1방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엔 필라델피아 구원 투수 4명을 상대로 안타 1개도 추가하지 못했다.
이날 상대 선발 놀라는 세인트루이스의 ‘천적’이었다. 놀라는 지난 19일 세인트루이스를 상대로 삼진 10개를 솎아내며 2피안타 완봉승을 거뒀다. 빅리그 7년 차 놀라의 첫 9이닝 완봉승.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7이닝 더블헤더를 치른 지난해 마이애미와 경기에서 7이닝 완봉승을 따낸 적이 있다.
놀라는 세인트루이스를 상대로 전날까지 통산 7경기에서 5승 2패, 평균자책점 1.90으로 강했다. 그리고 이날 경기에서 비교적 많은 실점을 하며 세인트루이스 상대 통산 평균자책점은 2.19(53.2이닝 13자책점)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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