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TV플러스, 오프라 윈프리와 인터뷰 예고 공개
"샤워하고 나와 거울 볼 때 가장 기뻐"
지난해 말 남성으로 성전환한 사실을 밝힌 할리우드 배우 엘리엇 페이지가 방송과 지면 매체 인터뷰에 나서 커밍아웃 이후 심경을 밝혔다. 그는 "이제야 진정으로 나로서 존재할 수 있다"고 말했다.
28일(현지시간) CNN 방송 등 미 언론은 "페이지가 유명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의 인터뷰 전문 프로그램과 연예매체 베니티페어를 통해 성전환 이후 기쁨을 느낀 순간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미 스트리밍 서비스 애플TV플러스는 페이지가 출연한 인터뷰 전문 프로그램 '오프라 컨버세이션'의 예고 영상을 방영 이틀 전인 이날 공개했다.
이 영상에서 페이지는 성전환 이후 가장 기쁨을 느꼈던 순간을 묻는 말에 "샤워를 하고 나와 거울에 비친 모습을 보면서 내가 저기 있구나라고 느낀다"며 "그것은 (예전과 달리) 어쩔 줄 몰라 하는 순간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또 성전환 이전에는 "이런 (일상의) 작은 순간들을 가지지 못했다"며 "티셔츠 차림만으로 있어도 처음으로 편안함을 느끼게 된다"고 눈물을 흘렸다. 윈프리가 진행한 페이지의 전체 인터뷰 내용은 30일 방영된다.
페이지는 베니티페어와의 인터뷰에서는 성전환자 커뮤니티의 목소리를 대변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는 미국 일부 주(州)에서 미성년자 성전환 금지법을 제정한 것에 대해 "무척 슬프다"면서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으로 (성전환자들을) 돕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성전환 사실을 대중에 공개한 페이지는 지난달 타임과의 인터뷰에서도 "(배우로서) 특권을 활용해 내가 할 수 있는 방식으로 트랜스젠더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고 밝힌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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