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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배동 모자 비극' 없도록…서울시, 거리상담원 40명 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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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배동 모자 비극' 없도록…서울시, 거리상담원 40명 증원

입력
2021.04.29 18:37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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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노숙인 돕는 거리상담원 40명 증원
상담원 활동 반경도 자치구 2곳→12곳으로 확대

어머니가 사망한 이후 7개월 동안 거리에서 노숙 생활을 하던 발달장애인 아들 최모(37)씨가 지난해 11월 정미경 사회복지사에 의해 이수역 12번 출구에서 발견됐다. CCTV 화면 캡처.

어머니가 사망한 이후 7개월 동안 거리에서 노숙 생활을 하던 발달장애인 아들 최모(37)씨가 지난해 11월 정미경 사회복지사에 의해 이수역 12번 출구에서 발견됐다. CCTV 화면 캡처.

서울시가 지난해 발생한 '방배동 모자 사건'을 계기로 위기의 노숙인을 지원하는 거리상담원을 대폭 증원한다.

시는 "생활고 등으로 갑자기 거리로 내몰렸거나, 거리생활 중 질병 등 응급상황에 처한 노숙인을 위해 이번 달부터 거리노숙인 상담원 40명을 추가 투입한다"고 29일 밝혔다. 지금까지의 상담사는 23명이었다. 이들은 앞으로 순찰, 상담 등을 통해 위기 노숙인을 신속하게 발굴하고 필요한 지원을 적기에 연계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는 방배동 모자의 비극 재발 방지를 위해 서울시가 올 초 내놓은 대책 중 하나다. 본보 보도로 세상에 알려진 방배동 모자 사건은 어머니가 집에서 사망한 사실을 복지 시스템이 확인하지 못했고, 죽은 어머니 곁을 떠나 노숙자가 된 발달장애인 아들과의 면담을 통해 7개월 뒤에서야 확인된 사건이다.

상담원 증원에 따라 이들의 활동 반경도 넓어진다. 그동안 거리 상담원 23명은 노숙인이 밀집된 중구, 영등포구에서만 활동했지만, 앞으로는 12개 자치구에서 활동한다. 이번에 추가된 자치구는 거리노숙인이 5명 이상 발견된 곳으로, 각 2~4명의 상담원이 배정된다.

김선순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신종 코로나 이후 생활고 등으로 갑자기 거리로 내몰린 노숙인을 초기에 신속히 찾아내고, 노숙인의 자립과 지역사회 복귀를 돕겠다"고 말했다.

우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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