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소속 장제원 의원의 아들인 래퍼 노엘(장용준)이 음주사고 운전자 바꿔치기, 폭행 시비로 검찰 송치, 라이브 방송 중 막말 등 각종 논란 속 복귀를 강행했다.
노엘은 29일 오후 6시 새 EP 앨범 '21'S/S'을 발매한다. 이는 노엘이 지난 15일 1인 레이블인 글리치드 컴퍼니 설립을 공식 발표한 뒤 선보이는 첫 앨범이다.
앞서 노엘은 2017년 엠넷 '고등래퍼'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특히 노엘이 장제원 의원의 아들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그는 더욱 큰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이후 그는 각종 논란과 구설수에 휘말리며 '트러블 메이커' 행보를 걸었다.
2019년 음주운전 중 교통사고를 냈던 그는 이 과정에서 운전자를 바꿔치기하려고 한 정황까지 드러나며 큰 비난을 받았다. 당시 노엘은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논란은 끝이 아니었다. 그는 올해 2월 부산 부산진구에서 행인과 폭행 시비에 휘말리며 또다시 구설수에 올랐다. 특히 해당 사건으로 노엘이 최근 검찰에 송치되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사건이 채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복귀를 꾀한 그에 대한 비판 여론이 이어졌다. 이와 관련해 노엘 측은 이날 "노엘은 지난 2월 부산에서 있었던 사건과 관련해 4월 15일 검찰에 송치되었고, 21일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은 종결됐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또 소속사는 "물의를 일으켜 이유를 막론하고 책임을 통감한다"라며 "아티스트(노엘) 또한 논란을 일으킨 점에 대해 스스로 뉘우치며 반성하고 있다"라고 사과했다.
그러나 노엘이 복귀 계획을 알린 뒤 진행한 라이브 방송에서 불거진 '막말 논란'에 대한 사과는 여전히 없는 상태다. 노엘은 지난 19일 진행한 라이브 방송에서 "나를 욕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대깨문'이다. 대깨문들은 사람이 아니라 벌레"라는 과격한 발언으로 또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문제가 된 검찰 송치건에 대한 소속사 측의 짧은 입장 표명과 사과만이 전해진 가운데, 이날 앨범 발매를 기념해 라이브 방송을 예고한 노엘의 입에도 이목이 쏠렸다.
그는 이날 오후 자신의 새 앨범 발매를 앞두고 글리치드컴퍼니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컴백 기념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당초 오후 5시부터 진행될 예정이었던 해당 라이브 방송은 25분 정도 늦게 시작됐다.
이날 담담한 모습으로 라이브 방송에 등장한 그는 "앨범을 많이 내봐서 그렇게 떨리거나 많은 걸 기대하고 있진 않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또 자신의 음원이 음원차트 10위 안에 진입하면 금연을 하겠다던 공약에 대해서는 "가능하다고 생각하나. 저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라는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이 외에도 뮤직비디오 촬영 비하인드 등을 짧게 밝힌 그는 이번 앨범에 들어간 비용을 묻는 질문에 "1억은 쓴 것 같다. 뭘 너무 많이 했다"라고 말했다.
이날 라이브 방송 내내 차분한 모습을 보인 그는 자신의 컨디션에 대해 궁금증을 표하는 팬들에게 "저 혼자 있으면 텐션을 높일 텐데 옆에 감시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그럴 수 없다)"라며 어색한 미소와 함께 주변을 살피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노엘은 신곡 'Ride or die'와 'yangAHchi (양아치)'의 숏필름이 공개되기 직전까지 약 20분가량 짧은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팬들과의 실시간 소통을 이어갔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자신을 둘러싼 각종 논란들에 대한 직접적인 해명이나 사과는 없었다.
노엘을 둘러싼 각종 논란들은 단순히 그가 '휘말린' 것들이 아니라, 그가 '자초한' 것들이라는 점에서 대중의 공분을 샀다. 컴백 전 검찰 송치 건이 '공소건 없음'으로 종결됐기 때문에 소속사의 '대리 사과'만으로 면죄부가 생기거나, 자신이 한 '막말'은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므로 해명 없이 침묵해도 되는 것이 아닌 이유다.
노엘은 이날 오후 6시 발매된 자신의 새 EP '21'S/S'에 '내면의 방황과 자신을 가두고 괴롭히던 것들을 이겨내며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그러나 그가 진짜 제대로 된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자신의 과오에 대한 인정과 반성, 진정성 있는 사과가 먼저라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