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어떻게 태어났고, 어떤 유년기를 보냈을까. 엄마도 엄마가 처음이었을 텐데, 아이를 낳았을 땐 어땠을까. 엄마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었을까. 엄마는 그렇다면 지금 원하는 삶을 살고 있을까.
성인이 되고서야 비로소 엄마를 돌아보게 된다. 흰머리가 나고 주름진 얼굴을 한 엄마지만, 괜찮다. 늦지 않았다. 지금부터라도 엄마를 알아가면 된다.
‘디어마더’는 문득 엄마의 삶이 궁금해진 자녀들에게 좋은 지침서다. 수많은 사람을 만나 온 기자들이 엄마를 인터뷰할 때 필요한 '꿀팁'을 제공한다. 평소 대화와는 조금 다르게 첫 말문을 여는 법, 엄마의 취향을 파악할 수 있는 질문 등이다. “엄마, 이모들이 고등학교 때까지도 ‘겁순이’라고 놀렸다던데, 겁이 그렇게 많았어? 지금은 아닌 거 같은데”처럼 말이다.
책은 엄마라는 존재가 사회적 통념에 갇히지 않기를 바란다. 모성만이 엄마를 구성하는 단어가 되지 않기를 원한다. ‘누구 엄마’가 아닌, 한 사람으로서의 엄마를 이해하게 되는 계기를 마련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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