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표 국민의힘 의원 "잘 나갈 때 그만둬야"
김어준 "아직 그만둘 생각 없어...더 잘나갈 수 있어"
방송인 김어준씨가 "잘나갈 때 라디오 프로그램을 그만두는 게 어떠냐"는 기습질문에 "아직 그만둘 생각이 없다"고 답했다.
김씨는 29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생방송에서 "저는 그만둘 생각이 없다"며 "더 잘나갈 수 있다. 아직 최고치에 도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홍문표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함께 해당 방송에 출연해 여야의 차기 지도부 구성과 당 개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홍 의원은 작심한 듯 방송 마무리 상황에서 "간단한 질문 하나 해도 되냐"며 발언권을 얻었다.
그는 "이 방송에 나오면서 나도 고통을 받는데, 내 양심껏 나오고 있다"고 말문을 연 다음, "우리 김어준의 뉴스공장 지금 어떠냐. 잘나갈 때 그만두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고 넌지시 질문을 던졌다.
최근 "김씨가 정치적으로 편향된 방송을 하고 있다"며 방송 퇴출을 요구하는 여론이 커지자 그의 의사를 떠본 것이다.
김씨는 그러나 웃으면서 "저는 그럴 생각이 없습니다"고 답했다.
홍 의원이 "공정성을 잃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며 "(여론이) 많으면 많은 대로 따라가야 한다. 문제제기를 하는 건데 잘나갈 때 그만두는 게 항시 좋다"고 재차 묻자, 김씨는 "더 잘나갈 수 있다. 아직 최고치에 도달하지 않았다"고 응수했다.
그러자 홍 의원은 자신의 질문에 '애매'해진 상황을 무마하려는 듯 "개인적으로는 내가 불만을 가진 게 없다. 여기 와야 내 속에 있는 얘기도 해서 나는 좋다. 그런데 여론과 각종 데이터가 그만둬야 한다는 게 대의상 많으니 질문을 드렸다"며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김씨는 "이 얘기는 다음 시간에 자리를 마련해 보겠다"고 말한 뒤 "아직 잘나가는 최고치는 아닙니다"며 그만둘 의사가 없음을 다시금 강조했다. 그러자 홍 의원은 "최고칩니다"하고 끼어들었고, 김씨는 웃음으로 받아치며 방송이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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