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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빅리그 첫 2루타에 첫 멀티 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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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빅리그 첫 2루타에 첫 멀티 타점

입력
2021.04.29 15:45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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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5타수 2안타, 2타점
“류현진 에이스 보호차원, 한 차례만 등판일정 미룰 듯”

샌디에이고 김하성이 29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와의 경기에서 5회초 안타를 치고 있다. 피닉스=USA투데이 연합뉴스

샌디에이고 김하성이 29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와의 경기에서 5회초 안타를 치고 있다. 피닉스=USA투데이 연합뉴스

김하성(26ㆍ샌디에이고)이 일주일 만에 얻은 선발 출전 기회에서 빅리그 진출 첫 2루타와 멀티 타점을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김하성은 29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와 원정경기에 8번 2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을 올렸다. 멀티히트는 시즌 세 번째, 멀티 타점은 처음이다. 시즌 타율은 종전 0.200에서 0.220으로 소폭 상승했다. 애리조나는 12-3으로 대승을 거뒀다.

김하성은 첫 타석에선 초구를 건드려 3루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0-2로 뒤진 5회 무사 1ㆍ3루 찬스는 놓치지 않았다. 김하성은 선발 라일리 스미스에게 2스트라이크까지 몰렸다가 침착하게 볼을 골라 풀카운트 접전 끝에 바깥쪽으로 들어온 148㎞ 싱커를 받아 쳐 1타점 적시타를 만들었다. 상대 우익수 조시 로하스가 타구를 한 번에 포구하지 못한 사이 김하성은 2루까지 진루했고, 1루 주자 빅터 카라티니는 홈을 밟았다. 스미스는 김하성에게 안타를 허용한 후 강판됐다.

김하성은 후속 대타 토미 팸의 안타로 3루를 밟은 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적시타로 역전 득점까지 올렸다. 김하성의 첫 득점으로 물꼬를 튼 샌디에이고 타선은 빅이닝에 성공하며 6-2로 전세를 뒤집었다.

김하성은 6회엔 석연찮은 판정을 해 삼진으로 물러났다.

샌디에이고 김하성이 29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전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서 9회말 삼루수로 포지션을 바꿔 땅볼 타구를 포구하고 있다. 피닉스=AP 연합뉴스

샌디에이고 김하성이 29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전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서 9회말 삼루수로 포지션을 바꿔 땅볼 타구를 포구하고 있다. 피닉스=AP 연합뉴스

그러나 무사 주자 1ㆍ2루 기회에서 맞은 8회에는 다시 상대 투수 요안 로페스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3루수 옆을 뚫는 좌익 선상 2루타를 만들었다. 빅리그 데뷔 첫 2루타이자 2타점도 처음이다. 김하성은 타티스 주니어의 우중간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아 득점도 2개째를 올렸다.

김하성은 9회말 수비에서 포지션을 3루수로 이동했지만, 땅볼 타구를 잡아 병살 플레이로 연결하는 등 수비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김하성은 경기 후 “안타를 쳤을 때 득점으로 이어져서 기분 좋게 생각한다”며 “매 경기 기대된다. 팀이 이기는 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토론토 류현진이 26일 원정 탬파베이전에 선발 등판해 4회 투구 중 몸에 이상을 느껴 코치진에게 상태를 알리고 있다. 세인트피터즈버그=AP 연합뉴스

토론토 류현진이 26일 원정 탬파베이전에 선발 등판해 4회 투구 중 몸에 이상을 느껴 코치진에게 상태를 알리고 있다. 세인트피터즈버그=AP 연합뉴스

한편 토론토 류현진(34)은 이날 열흘 자 부상자 명단에 오르며 잠시 휴식에 들어갔다. 26일 자진 강판의 원인이 된 오른쪽 엉덩이 근육 염좌 부상 여파다.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약간 불편한 증상이 있는 것 같다. 경미한 염좌로 오랜 기간 이탈할 부상은 아니다”며 “한 차례만 등판을 거를 것으로 보고 있다”고 이날 워싱턴전을 앞두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다음 달 7일 오클랜드전을 통해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이 부상자명단에 오른 건 2년 만이다. LA 다저스 소속이었던 2019년 4월 왼쪽 사타구니 부상으로 이탈했고 같은 해 8월 목 부상으로 선발을 한 차례 거른 바 있다.

박관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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