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지급한 스톡옵션 행사가 12.9만 원
현재 3배 이상 증가...인건비 부담 커져
네이버가 비대면 서비스 성장세에도 인건비 증가 등으로 1분기에 시장 기대치를 밑돈 성적표를 가져왔다.
네이버는 1분기(연결기준)에 매출 1조4,991억 원, 영업이익 2,888억 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0%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3월 1일 자회사인 라인과 일본 소프트뱅크의 자회사 Z홀딩스(야후재팬 운영사)가 경영통합을 완료함에 따라 라인 계열의 회계적 처분 손익 등 현금의 유출입이 수반되지 않는 회계상 이익이 반영돼 15조3,145억 원을 기록했다.
실질적인 현금 창출 능력의 바로미터인 조정 에비타(EBITDA,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는 작년보다 23.7% 증가하면서 사상 최대치인 4,406억 원을 기록했다.
반면 연봉인상 및 스톡옵션에 따른 주식보상비용의 증가 등 인간비 부담에 영업비용은 1조2,10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3% 증가했다. 네이버는 2019년부터 올해까지 매년 전직원에게 1,000만 원 상당의 주식선택매수권(스톡옵션)을 지급해왔다. 2019년 당시 각 1,000만 원 규모인 77주의 스톡옵션 행사가는 12만8,900원으로 , 2년 사이 3배 이상(28일 종가 기준, 37만3,500원) 올랐다.
사업부문별 매출을 보면 서치플랫폼(검색사업)은 신규 광고주 유입·지면 확대 및 매칭 기술 개선 등 플랫폼 고도화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6.8% 증가한 7,527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성과형 광고가 지속해서 확대되면서 디스플레이 광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6.4% 증가했다.
커머스 부문 매출은 중소상공인(SME)들의 지속적인 온라인 전환과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40.3% 증가한 3,244억 원을 기록했다. 스마트스토어는 45만 개, 브랜드스토어는 320여 개로 늘었다.
핀테크 매출의 경우엔 외부 제휴처 확대를 통한 결제액 성장과 더불어 전년 동기 대비 52.2% 늘어난 2,095억 원을 올렸다. 네이버페이 결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6% 성장한 8조4,000억 원을 기록했다.
콘텐츠 부문 매출은 웹툰 등 매출액이 고르게 성장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한 1,308억 원으로 집계됐다. 웹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3% 성장했다.
클라우드에선 전년 동기 대비 71.1% 증가한 817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공공영역에서 10배가 넘는 매출 증가에 힘입어 클라우드 플랫폼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8% 성장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1분기에는 서치플랫폼의 꾸준한 성장과 함께 신사업 영역들 모두가 큰 성장세를 보였다"며 "왓패드 인수, 신세계·이마트와의 지분 교환, 라인-Z홀딩스 경영통합 등 의미있는 투자와 협력의 성과들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글로벌에서의 사업적 성장에 더욱 속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최고 인재들의 역량 확보 역시 중요한 만큼 선진적인 보상체계 구축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올해 7월부터 직원들에게 3년간 매년 1,000만 원 상당의 자사주를 지급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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