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폭스바겐 코리아가 브랜드의 포트폴리오에 새로운 감각을 선사하고, SUV 라인업에 힘을 더하는 엔트리 모델인 ‘폭스바겐 티록’을 선보였다.
티록을 통해 폭스바겐 코리아는 국내 시장에서 티구안과 투아렉으로 이어지는 ‘T-SUV’ 라인업을 더욱 다채롭게 구성할 수 있게 되었으며 더욱 다양해진 소형차 시장에서 다시 한 번 폭스바겐의 가치를 선사할 수 있게 되었다.
폭스바겐 브랜드의 새로운 활력소, 티록은 과연 어떤 매력과 가치를 선사할까?
폭스바겐 티록은 브랜드의 엔트리 모델로 컴팩트한 체격을 갖췄다. 실제 티록은 4,235mm의 전장과 각각 1,820mm와 1,575mm의 전폭 및 전고를 갖췄다. 이와 함께 차량의 성격을 반영한 2,605mm의 휠베이스를 갖췄다. 참고로 공차중량은 후술할 2.0L TDI 엔진 덕분에 1,473kg에 이르며 시장의 비슷한 체격을 가진 차량 대비 소폭 무거운 편이다.
최신의 트렌드를 반영한 티록의 디자인
폭스바겐 티록은 브랜드의 엔트리 모델이기 때문에 작은 체격을 갖췄지만 그 어떤 차량보다 ‘폭스바겐의 감성’을 노골적으로 드러낸다. 실제 티록을 모르고 있더라고 차량을 보는 순간 ‘폭스바겐다운 디자인’을 갖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자칫 차량의 전체적인 프로포션이 과장된, 불균형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게 컴팩트 차량의 ‘불안 요소’라고 할 수 있지만 폭스바겐 티록은 이러한 우려를 씻는 매력적인 모습으로 이목을 집중시킨다.
티록의 전면은 먼저 등장했던 컴팩트 세단, ‘폭스바겐 제타’와 유사하게 다듬어져 더욱 명료하고 깔끔한 모습을 제시한다. 프론트 그릴, 헤드라이트 등은 제타와 통일된 감성을 효과적으로 드러낸다.
이와 함께 최근의 여러 컴팩트 SUV들과 유사한 스타일로 다듬어진 ‘분리형 DRL 라이팅’을 더해 더욱 감각적인 매력을 제시한다. 참고로 클래딩 가드, 그리고 스키드 플레이 등은 SUV의 성격을 더욱 명확히 드러낸다.
티록의 측면 디자인 역시 폭스바겐의 감성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깔끔한 직선의 연출, 그리고 볼륨감을 살린 펜더의 디테일, 그리고 크롬 가니시로 루프 라인을 장식해 깔끔하면서도 매력적인 이미지를 자아낸다. 여기에 단단한 감성의 알로이 휠 역시 이목을 끈다.
끝으로 후면 디자인 또한 폭스바겐 고유의 감성을 잘 드러낸다. 깔끔하게 다듬어진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 그리고 명료함과 균형감을 제시하는 실루엣이 더해지며 보는 이들의 만족감을 높인다. 참고로 후면 바디킷 역시 SUV의 감성을 효과적으로 제시할 수 있도록 다듬어졌다.
컴팩트한 공간에 다듬어진 티록의 공간
폭스바겐 티록의 실내 공간은 말 그대로 ‘작은 공간’ 속에 폭스바겐의 각종 요소들을 적극적으로 담아낸 모습이다. 이를 통해 실내 공간을 보는 순간 ‘폭스바겐의 감성’을 효과적으로 느낄 수 있으며, 티록의 매력을 더욱 강조하는 여러 디테일이 더해져 감각적인 만족감을 높이는 모습이다.
실제 계기판이나 스티어링 휠, 그리고 대시보드와 센터페시아 등은 여느 폭스바겐과의 통일된 감성을 효과적으로 제시한다. 여기에 붉은색 스티치, 하이라이트 등을 더해 감각적인 매력을 더해 그 만족감을 높인다. 덧붙여 개방감을 높이는 선루프를 통해 ‘작은 공간’을 더욱 쾌적하게 누릴 수 있도록 했다.
다만 소재, 마감 등에서는 ‘컴팩트 모델’의 현실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센터페시아 상단에 자리한 디스플레이 패널은 지금까지의 폭스바겐이 선보였던 차량들과 같이 다양한 기능을 품고 있다. 여기에 깔끔하게 마무리된 한글화를 통해 다양한 기능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워낙 익숙한 방식의 인터페이스를 마련한 만큼 기능 사용에는 어려움이 없고, 공조 컨트롤 패널 역시 깔끔해 만족감이 높다. 다만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이 부재한 점은 내심 아쉬운 부분이다.
티록 자체의 체격이 아주 우수한 편은 아니지만 실내 공간의 구성은 충분하다. 실제 깔끔한, 선명한 색의 대비가 돋보이는 시트를 통해 감각적인 만족감을 높였으며, 레그룸이나 헤드룸 등은 충분히 제 몫을 다하는 모습이다. 여기에 조주석 하단에 별도의 수납 공간이 마련된 점도 매력적이다. 다만 시트의 조절 등에 있어 ‘수동’ 조작 의존이 높은 점은 내심 아쉬운 부분이다.
이어지는 2열 공간은 다소 아쉬운 모습이다. 실제 2열 도어를 열어 보면 절대적인 기준에서 협소하게 느껴지는 레그룸이 드러난다. 게다가 헤드룸의 공간 역시 그리 우수하진 않아 내심 아쉬운 모습이다. 다행이라고 한다면 1열 시트에 이어 2열 시트 역시 디테일이나 연출 등에 있어서 높은 만족감을 제시한다.
티록의 공간 구성에서 가장 돋보이는 부분은 적재 공간이다. 트렁크 게이트 아래에 445L의 비교적 넉넉한 공간을 품고 있기 때문이다. 공간 연출도 우수한 편이며, 2열 시트를 접을 때에는 최대 1,290L에 이르는 여유를 제시한다. 덧붙여 트렁크 게이트의 크기, 개방 정도도 우수해 그 만족감이 드러난다.
150마력을 제시하는 티록의 심장
컴팩트 SUV 모델의 경우 대부분 다운사이징의 흐름을 따르는 파워트레인 조합을 적용하는 편이지만 폭스바겐 티록은 ‘폭스바겐이 가장 자신 있는 구성’을 고스란히 반영했다.
실제 티록의 보닛 아래에는 최고 출력 150마력과 34.7kg.m의 토크를 제시하는 2.0L TDI 엔진이 자리하고 있다. 여기에 7단 DSG 변속기와 효율성을 강조한 전륜구동의 레이아웃을 조합하여 보다 합리적인 주행 가치를 예고한다.
이러한 조합을 통해 폭스바겐 티록은 경쾌하면서도 효율적인 드라이빙을 제시한다. 실제 티록은 복합 기준, 15.1km/L의 우수한 공인 연비를 자랑한다. 참고로 도심과 고속 연비는 각각 13.8km/L와 17.0km/L다.
경쾌하게 달리는 폭스바겐의 컴팩트 SUV
폭스바겐 티록과의 본격적인 주행을 위해 시트에 몸을 맡기고 시동을 걸었다. 가장 먼저 폭스바겐다운 구성, 그리고 소소하게 적용되어 매력을 높이는 디테일이 높은 만족감으로 이어졌다. 덕분에 컴팩트 SUV의 ‘건조함’은 한층 옅게 느껴졌다.
디젤 모델이기 때문에 정숙성에 조금 더 신경을 쓰게 된다. 기본적으로 디젤 엔진 고유의 둔탁한 소음은 제법 들리는 편이지만 생각보다 진동 부분에서는 훌륭하게 억제되어 있어 ‘기대 이상의 만족감’을 누릴 수 있었다.
본격적인 주행을 시작하며 엑셀러레이터 페달을 밟으면 ‘차체’ 대비 큰 엔진의 존재감이 드러난다. 디젤 엔진의 둔함은 한층 덜하게 느껴졌을 뿐 아니라 충분히 우수한 성능을 과시하는 만큼 발진 가속 성능이나 추월 가속 등에 있어서 준수한 모습이다.
덕분에 시승을 하는 내내 출력 및 가속 성능 등에 대해 아쉬움은 없었다. 게다가 앞서 설명한 것처럼 체급대비 ‘성능이 우수한’ 만큼 일상적인 주행, 그리고 빠른 템포 및 고속 주행 등에서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모습이었다.
체급 대비 우수한 성능을 제시하는 엔진과 합을 이루는 7단 DSG는 이미 제 몫을 다하는 모습이다.
기본적으로 효율성에 초점을 맞추는 변속기로 일상적인 상황에서의 군더더기 없는 모습을 제공하며 간단한 조작으로 일반 변속 및 스포츠 변속을 오갈 수 있도록 해 ‘주행의 가치’를 높였다. 덧붙여 스티어링 휠 뒤에는 작은 패들 시프트가 마련되어 상황에 따라 적극적인 수동 변속기 가능하다.
참고로 드라이빙 모드를 통해 에코, 노멀 그리고 스포츠와 인디비주얼 등의 모드를 선택할 수 있는데 극단적인 변화라기 보다는 ‘엔진’ 및 변속 타이밍의 변화로 주행 질감을 소소하게 차별화시키는 정도였다.
티록을 시승하며 느낀 전체적인 특성은 바로 경쾌하고 탄탄함이라 할 수 있다. 아무래도 컴팩트 SUV인 만큼 이러한 특성을 고스란히 드러난 모습이다.
실제 다양한 주행 환경 속에서 운전자의 스티어링 휠 조작에 경쾌하고 민첩하게 반응하는 모습을 느낄 수 있다. 덕분에 차량에 대해 따로 적응을 하지 않더라도 주행 내내 쉽게, 편하게 다룰 수 있었다.
물론 승차감은 아쉬운 부분이 있다. 주행 내내 서스펜션이 부지런히 반응하는 모습이지만 체급의 한계는 고스란히 드러난다. 실제 노면이 좋지 않거나 불규칙한 상황에서는 ‘거칠고 투박한’ 감성을 느낄 수 있어 순간적으로 위화감을 느끼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티록은 충분히 매력적인 차량이라 생각되었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주행이 다소 거친 모습은 있지만 ‘컴팩트한 차량’으로는 충분히 감안할 수 있는 수준이며, 주행 내내 경쾌하고 민첩한 드라이빙의 매력이 도드라지는 만큼 여러 차량 사이에서 ‘티록 만의 가치’를 찾을 수 있으리라 생각되었다.
한편 시승을 하며 티록과 함께 자유로를 달리며 그 효율성을 확인해 보았다.
티록과 함께 약 35분 동안 평균 85km/h의 속도로 자유로 50km를 달렸고 그 결과 리터 당 22km라는 뛰어난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수치는 디젤 엔진의 매력이라 할 수 있으며, 또 티록의 공인 연비를 감안하더라도 무척 뛰어난 결과라 할 수 있었다.
좋은점: 깔끔한 디자인과 우수한 패키지, 그리고 경쾌한 드라이빙의 매력
아쉬운점: 디젤 엔진의 존재감, 그리고 비좁은 2열 공간
도심 속 드라이빙 파트너, 폭스바겐 티록
폭스바겐 티록은 SUV의 형태를 갖고 있지만 차량의 성격, 패키지 등으로 인해 도심 속, 흔히 말하는 ‘어반 라이프’에 적합한 차량이라 생각되었다.
디젤 파워트레인 채택과 2열 공간의 협소함은 조금 아쉬울 수 있겠지만 다루기 좋고, 경쾌한 드라이빙과 뛰어난 효율성의 매력은 분명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기에 부족함이 없을 것이라 생각되었다.
촬영협조: HDC 아이파크몰 용산, 폭스바겐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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