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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완화에 피임기구 판매 급증" 英 생활용품업체 깜짝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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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완화에 피임기구 판매 급증" 英 생활용품업체 깜짝 실적

입력
2021.04.28 23:00
수정
2021.04.28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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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생활용품기업 레킷벤키저 1분기 실적 공개

영국 생활용품 제조업체 레킷벤키저의 로고. 로이터 연합뉴스

영국 생활용품 제조업체 레킷벤키저의 로고. 로이터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영국 생활용품 제조업체 레킷벤키저를 울고 웃게 만들었다. 코로나19로 사람들의 위생의식이 높아지면서 되레 감기약 등 매출이 급감한 반면 예상치 못한 피임기구 매출이 늘었다.

레킷벤키저는 28일(현지시간) 1분기 실적을 발표해 순이익이 4.1%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2.4% 성장을 웃돈 셈인데 다만 코로나19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기 전인 전년 같은 기간의 13.3%에 비해 5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레킷벤키저의 실적을 견인한 것은 코로나19 효과였다는 평가다. 코로나19로 위생 제품 부문 수익은 28.5%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 소독제 등의 판매가 크게 늘어난 것이 이유다. 하지만 되레 의약품 판매는 13% 급감했다. 코로나19에 대비해 사람들이 마스크 착용을 생활화하면서 감기 및 독감 환자가 줄어든 것이 이유다. 특히 인후통 치료제 스트렙실의 등의 판매액은 16.4% 감소했다고 레킷벤키저는 밝혔다. 실제로 영국의 독감 발병률은 90%까지 감소했다고 영국 BBC방송은 이날 보도했다.

코로나19와 관련이 없어 보이는 제품군에서 깜짝 매출 급상승도 나타났다. 피임기구 콘돔을 제조하는 듀렉스의 매출이 ‘두 자릿수’ 증가했다고 레킷벤키저는 이날 밝혔다. 업체는 중국, 동남아시아, 미국 및 유럽 일부 지역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규칙이 완화되면서 피임기구 매출이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락스만 나라시만 레킷벤키저 최고경영자(CEO)는 “소비자가 바이러스 확산에 주의를 기울이고 위생 습관을 개선하면서 위생용품 수요가 계속해서 강해지고 있다”고 1분기 실적을 평가했다.

김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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