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의 고졸 신인 투수 이의리(19)가 탈삼진 쇼를 펼치며 4경기째 만에 데뷔 첫 승리를 거뒀다.
KIA는 28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1 KBO리그 한화와 홈경기에서 4-0으로 승리했다. KIA 선발 이의리는 6이닝 동안 85개의 공을 던지면서 무실점(2피안타 1볼넷) 호투하며 팀의 영봉승을 이끌었다.
18개 아웃 카운트 가운데 10개를 삼진으로 잡는 등 시즌 최고의 투구를 선보이며 데뷔 첫 승리를 자축했다. 아울러 올해 데뷔한 10개 구단 신인 투수 중 가장 먼저 선발승을 올렸다. 이의리와 함께 '빅 3'으로 꼽히는 김진욱(롯데)과 장재영(키움)은 아직 선발 승리가 없다. 앞서 이승재와 장민기(이상 KIA)는 구원승을 올린 적이 있다.
경기 초반부터 삼진 쇼가 이어졌다. 첫 타자 정은원을 149㎞짜리 빠른 공으로 삼진을 잡았고 2사 후에는 한화에서 가장 타격감이 좋은 노시환을 상대로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2회에는 세 타자를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회에도 아웃 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았다. 유장혁을 직구로 삼진을 잡았고 박정현은 3구 삼진으로 잡았다. 6타자 연속 삼진. 정은원에 2루타를 맞았지만 후속 장운호를 3구 삼진으로 잡았다.
4회에는 삼진이 없었지만 5회에 삼진 1개를 포함해 삼자범퇴 처리했고 6회에도 한 개를 보탰다. 투구 수 80개가 넘었는데도 빠른공 구속이 150㎞를 찍었다. 이렇게 85구를 던진 뒤 7회에는 마운드를 불펜에 넘겼다. KIA 마운드는 이후 박진태(2이닝)와 김현준(1이닝)이 효과적으로 이어던지며 루키의 데뷔 승리를 지켜냈다.
한화 선발 라인업 9명 가운데 하주석을 제외한 8명에게 삼진을 잡았는데, KBO리그 사상 고졸 신인 투수가 상대팀 선발 타자를 상대로 모두 삼진을 잡은 적은 없다. 이는 류현진(토론토)이 한화 시절에도 달성하지 못했다. 대졸 신인이었던 이상훈(LGㆍ1993년)과 이동현(LGㆍ2004년) 등 2명이 기록한 적이 있다.
지난 1985년 이순철 해설위원에 이어 36년 만에 ‘KIA 출신 신인왕’을 노리는 이의리는 이로써 시즌 4번째 등판 만에 데뷔 승을 챙겼다.데뷔 경기였던 8일 키움전에서 5.2이닝 2실점(3피안타 3볼넷)으로 잘 던졌지만 타선이 9회초 뒤늦게 터지면서 승리를 따내진 못했다. 15일 롯데전에서는 제구가 흔들리면서 4이닝 3실점(3피안타 4볼넷) 했지만 22일 LG전에서는 6.2이닝 1실점(4피안타 1볼넷)하며 첫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2-1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중간 불펜진이 승리를 날렸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