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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 로맨스 스캠 유혹...1억2,000만원 사기 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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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 로맨스 스캠 유혹...1억2,000만원 사기 당해

입력
2021.04.28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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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최근 57건 발생, 주의 당부

로맨스스캠 예방 포스터.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로맨스스캠 예방 포스터.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해외 로맨스 스캠 수법을 이용해 돈을 가로채는 신종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로맨스 스캠(Romance Scam)은 사랑이라는 의미의 ‘로맨스’와 신용사기를 뜻하는 ‘스캠’의 합성어로 불특정 다수에게 사회관계망서비스(SNS)나 이메일 등 온라인으로 호감을 산 뒤 돈을 요구해 가로채는 수법이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로맨스 스캠을 이용해 4명으로부터 1억2,000만원을 가로 챈 외국인 남성 A씨와 여성 B씨 등 2명을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A씨는 미 항공우주국(NASA) 직원이라고 속여 한국 여성 3명에게 접근해 돈을 뜯어냈으며, B씨는 주한미군이라며 군복 입은 사진을 SNS에 올려 남성 1명으로부터 돈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해외파병 군인, 의사, 변호사 등을 사칭해 불특정 한국 이성의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 등에 친구요청을 한 후 이를 수락한 이성에게 접근해 1개월에서 2~3개월까지 친분을 과시하는 수법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신의를 얻기 위해 자신의 카카오톡 아이디를 건넨 후 일상생활 사진을 전송하거나 대화를 이어가면서 결혼, 사랑 등을 언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친분이 쌓인 뒤에는 ‘한국에 거주하는데 생활비가 부족하다’ ‘금괴 등을 보낼 테니 탁송비를 선납해 달라’는 식으로 속인 후 계좌로 입금 받아 가로채 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외국인 단기 방문으로 국내 입국 후 난민신청을 하면 법무부 난민 심사기간까지 체류할 수 있다는 점을 악용, 체류기간을 연장하면서 사기행각을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로맨스 스캠은 연애 감정을 유발하는 것에서 시작하는 만큼 외국인이 이유없이 다가올 이유가 없는 만큼 절대 현혹되지 말아야 한다”며 “지난해 초부터 올해 4월까지 경기도 남부지역에서만 모두 57건이 발생하는 등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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