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의 와일드카드 구상엔 손흥민(29ㆍ토트넘)과 황의조(29ㆍ보르도) 등 이미 병역혜택을 받은 선수들도 대거 포함됐다. 선수 선발과 관련해 김 감독은 “선수들의 병역 문제는 우리 팀이 성적이 내는 것에 크게 중요치 않다”면서 “포지션에 필요한 선수라면 누구라도 뽑겠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28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와일드카드 후보로는 전 포지션에 걸쳐 11명이 올라가 있다”면서 손흥민과 황의조, 권창훈(27ㆍ프라이부르크)등 일부 포함 선수를 밝혔다. 도쿄올림픽 남자 축구 최종 엔트리(18명)는 6월 30일 마감인데, 대회 출전에 필요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위해 50명의 전체 예비 명단이 제출된 상태라는 게 김 감독 설명이다.
이번 대표팀은 도쿄올림픽이 코로나19 확산으로 1년 연기됨에 따라 앞선 대회(23세 이하)와 달리 24세 이하 선수들로 구성된다. 제한 연령 초과 선수를 뜻하는 와일드카드를 최대 3명까지 선발할 수 있는 점은 이전과 똑같다. 올림픽 동메달 이상 획득할 경우 병역 특례가 적용되지만, 김 감독은 병역 특례를 위한 배분보단 ‘무조건 최상의 전력’을 갖추는 데 초점을 뒀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함께 일군 인연이 있는 손흥민과 황의조가 와일드카드 예비 명단에 포함된 점도 이런 이유에서다.
김 감독은 이날 국내 복귀설이 잇따랐던 또 다른 와일드카드 후보 권창훈에 대한 질문에도 “11명에 들어와 있다”고 답하며 “우리 팀에 얼마나 도움이 될 건지 판단을 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와일드카드 대상이 아닌 선수 중엔 유럽 무대에서 뛰는 이승우(23ㆍ포르티모넨스), 이강인(20ㆍ발렌시아), 정우영(22ㆍ프라이부르크) 등이 거론됐다. 이들에 대해 김 감독은 “(50명) 명단에 다 있지만 해외에 있다가 들어왔다고 해서, A대표팀에 뽑힌 선수라고 해서 들어온다는 보장은 없다”고 못 박았다. 김 감독은 6월 소집과 평가전을 통해 최종 명단에 근접한 인원을 불러들여 마지막 옥석 가리기를 할 계획이다. 한편 예비 명단에 포함된 50명에게는 다음 달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이 이뤄질 예정이다. 해외파 선수들은 국내에 들어왔을 때 백신을 맞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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