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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출생·혼인 역대 최저… 16개월 연속 '사망>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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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출생·혼인 역대 최저… 16개월 연속 '사망>출생'

입력
2021.04.2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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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월 인구동향'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올해 2월 출생아가 1,300명 넘게 줄어들며 동월 기준 역대 최소치를 기록했다. 사망자가 출생아보다 많은 '인구 자연감소'는 16개월 연속 이어졌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2월 출생아 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5.7%(1,306명) 감소한 2만1,461명으로 집계됐다. 월간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81년 이후 2월 기준 가장 작은 규모다. 출생아 수는 2016년 4월부터 59개월째 동월 기준 역대 최저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같은 달 사망자는 2만3,774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6.5%(1,656명) 감소했다. 사망자 수는 고령화의 영향으로 늘어나는 추세였지만, 올해 1월(-4.3%)에 이어 2개월 연속 줄었다. 김수영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65~84세 연령층에서 특히 사망자 수가 감소했다"며 "코로나19로 인한 초과 사망이 적어지고, 외출을 자제하면서 오히려 사망이 줄었을 것으로 추측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망자가 감소했음에도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인구 자연증가분은 -2,313명, 자연증가율은 -0.6%로 집계됐다. 인구 자연감소는 2019년 11월 이후 16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출생의 선행지표로 볼 수 있는 혼인도 급감하고 있다. 올해 2월 혼인 건수는 1만4,973건으로 1년 사이 21.6% 줄었다. 동월 기준 혼인 건수는 역대 가장 적고, 감소 폭은 최대다. 김 과장은 "30대 등 결혼 주 연령층 인구가 줄어드는 추세적인 영향이 크다"면서 "올해 2월 신고 가능 날짜가 적었던 점, 코로나19로 결혼을 미루는 경향이 있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같이 발표된 '3월 국내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읍·면·동 경계를 넘어 거주지를 옮긴 사람은 73만5,000명으로 1년 사이 4.0% 줄었다. 경기(+1만5,135명) 등 5개 시도는 순 유입을 기록했고 나머지 12개 시도에선 빠져나간 인구가 더 많았다.

세종= 손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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