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자녀 선물 미리 주문하는 사람들
온라인 쇼핑 업계, 4월 말부터 행사 개시
"비대면 선물 학습효과…주문 최대 4배↑"
'가정의 달' 5월을 앞두고 온라인 쇼핑몰들이 일찌감치 특수 준비에 들어갔다. 5월은 어린이날과 어버이날 선물 수요로 평소보다 접속량과 거래액이 급증하는 대목이다.
올해는 소비자들의 선물용 상품 주문 시기가 지난해보다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에도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구매가 활발했지만 인기 상품은 품절되거나 배송이 늦어지는 경우가 왕왕 있었기 때문이다. 일찍 선물을 주문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주요 쇼핑몰들은 예년에 5월 1일 시작했던 가정의 달 할인행사를 올해는 4월 말로 앞당겼다.
어린이날·어버이날 선물 주문 최대 4배 상승
28일 옥션이 이달 20~26일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자전거와 안마의자 등 대표적인 어린이날·어버이날 선물용 상품 판매량이 지난달 같은 기간보다 최대 4배 상승했다. 저주파자극기(89%), 홍삼(74%), 안마의자(53%) 등 건강과 관련된 상품도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 선물용 꽃·조화 판매량은 360% 증가했다.
부모 세대는 장난감과 스포츠 및 레저 용품에 지갑을 열었다. 40대와 50대 사이에서 신장률이 높은 대표적 상품은 롤러스케이트(267%), 킥보드(125%), 로봇·캐릭터완구(76%) 등이었다. 옥션 관계자는 "20, 30대 고객 사이에선 건강관리용품, 건강식품 판매량이 급증했고 4050세대는 자녀를 위한 선물 품목 주문이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SSG닷컴 역시 이달 1~26일 스포츠·레저와 디지털·가전 품목 중심으로 '선물하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120% 증가했다. 내달 초까지 높은 선물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SSG닷컴은 예상하고 있다.
5월 초까지 할인행사…"인기 상품 미리 사세요"
이에 대부분 쇼핑몰은 이달 말부터 내달 2일까지를 인기 선물 특가 판매 기간으로 정했다. 롯데 통합몰 롯데온에서는 오는 29일부터 내달 2일까지 건강기능식품과 꽃을 묶은 상품, 안마의자 등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SSG닷컴은 내달 2일까지 자녀 부모 스승 등 선물을 받는 대상별 추천 상품을 25~40% 할인한다. 같은 기간 옥션도 인기 선물 특가 판매 행사인 '가정의 달 패밀리 페스타'를 진행한다.
롯데온 관계자는 "올해도 비대면 문화 확산으로 직접 찾아뵙기보다는 선물로 대신하는 고객이 많을 것"이라며 "상대방 전화번호만 알면 선물을 보낼 수 있는 기능도 강화하고 건강 등 5월 맞춤 테마 상품을 저렴하게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