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방계식물 가상전시원' 앱 개발 공개
국립수목원이 가상현실로 구현한 가솔송 모습.
스마트폰으로 북한 식물을 관찰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누구나 북한식물을 관찰할 수 있는 '북방계식물 가상(AR)전시원'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북방계 식물은 한반도를 남방한계지로 갖는 식물로, 주로 백두대간을 따라 서식하는 600여종이며, 이 중 200여종은 남한지역에서 관찰할 수 없는 것들이다.
모바일 앱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안드로이드)에서 검색하여 누구나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모바일에서 앱을 실행한 후 관찰하고 싶은 종을 선택하면 식물이 설명과 함께 화면에 나타나며, 화면을 확대해 자세히 관찰하거나 사진을 찍는 등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금강인가목 모습
현재 증강현실(VR)로 구현돼 앱에서 볼 수 있는 식물은 북한지역에만 분포하고 있는 가솔송, 금강인가목, 담자리꽃나무 등 3종이다. 금강인가목은 한반도 금강산에만 분포하는 특산식물이다. 가솔송은 한반도와 일본, 중국, 유럽, 북미지역에 분포하고 있으며, 담자리꽃나무는 한반도와 일본, 중국, 극동러시아에 자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두종은 모두 북한의 북부지역에 분포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담자리 꽃나무
국립수목원 길희영박사는 "최초로 개발된 북방계식물가상전시원 앱을 통해 더 많은 북한식물을 만나볼 수 있도록 연구를 지속 확대해 나갈계획"이라고 말했다.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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