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 F&C KLPGA 챔피언십 29일 개막
박민지ㆍ이소미 시즌 2승 겨냥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퀸을 향한 뜨거운 샷 대결이 전남 영암군에서 펼쳐진다. 타이틀 방어를 노리는 박현경(21)과 닿을 듯 닿지 않는 시즌 첫 우승을 노리는 장하나(29) 활약에 가장 큰 관심이 쏠린다.
박현경은 29일부터 나흘간 사우스링스 영암 카일필립스 코스(파72)에서 열리는 시즌 첫 번째 메이저대회 크리스 F&C 제43회 KLPGA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에서 생애 첫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를 뚫고 세계 여자프로골프 무대 가운데 가장 먼저 문을 연 이 대회에서 감격의 첫 우승을 차지한 박현경은 이번 대회에서도 감동 재현을 준비한다.
개막전 롯데 렌터카 여자오픈에서 공동 42위에 그쳤던 박현경은 직전 대회인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는 아이언샷 정확도를 찾으며 공동 7위에 올랐다. 1978년 창설돼 국내 여자 프로 골프 대회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메이저 대회 KLPGA 챔피언십은 1990년부터 1992년 대회까지 3년 연속 우승한 고(故) 구옥희 이후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선수는 없다.
바다와 맞닿아 있는 링크스 형태의 코스인 점을 감안해 바닷바람 공략이 관건이다. 지난해 두 차례의 대회가 열렸던 사우스링스 영암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그린과 페어웨이, 벙커 등을 대대적으로 손을 본 것으로 전해져 코스 난이도가 한층 더 높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현역 선수 가운데 우승 경험이 가장 많은 장하나가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번 시즌 상금랭킹 1위(1억6,500만 원), 대상 포인트 1위(74점), 그리고 평균타수 1위(70.25타)에 올라 있는 장하나의 풍부한 경험은 이번 대회에서도 빛날 전망이다. 개막전 롯데 렌터카 여자오픈과 두 번째 대회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모두 2위를 차지한 터라 우승 갈증은 더 크다. 장하나가 우승한다면 KLPGA투어 통산 14승 고지와 시즌 첫 우승, 그리고 2018년에 이어 두 번째 KLPGA 챔피언십 우승에 성공한다.
개막전 롯데 렌터카 여자오픈 우승자 이소미(22)도 이번 대회 유력 우승후보다. 완도 출신 이소미는 대회가 열리는 사우스링스 영암 카일필립스 코스와 인연이 깊다. 특히 지난해 10월 이곳에서 열린 휴엔케어 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따냈고, 9월 같은 장소에서 열린 팬텀 클래식 때도 1, 2라운드 선두를 달렸다.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장하나를 연장전에서 꺾고 시즌 첫 우승을 차지한 박민지(23)도 이소미와 함께 시즌 2승 선착 경쟁에 나선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