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가 28일 경북 성주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기지에 장비 및 자재 반입하는 것을 두고 일부 주민 및 사드 반대단체 회원들이 반대시위를 벌인 데 대해 "주민들이 양해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후보자는 이날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에 출근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그곳에 있는 우리 미군 병사와 한국군 병사들의 숙소 등 시설을 위한 장비 반입 같은 것은 양해해야 한다고 본다"며 "자꾸 정치적으로 과도한 의미를 부여해서 막아내면 장병들은 어떡하느냐"고 반문했다.
앞서 이날 오전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 앞 도로에서는 사드 반대단체 회원 및 주민 50여 명이 기지공사 자재 등의 반입에 항의하며 경찰과 대치했다. 현재 이동식 발전기 등 반입은 완료된 상태다.
김 후보자는 가덕도신공항에 대해서도 "법으로 다 확보돼서 절차가 진행될 것"이라며 "더 논란을 벌일 여지는 없다고 본다"고 했다. 이는 기존 입장보다 전향적이다. 지난 21일 관련 질문을 받았을 때에는 "청문회 과정에서 시간을 갖고 토론해야 정확하게 이야기할 수 있지 않겠냐"며 즉답을 피한 바 있다. 대구·경북 출신인 김 후보자는 지명 전에는 "절차적 정당성이 훼손된 문제는 안타깝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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