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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매력적인 올라운더가 이뤄낸 또 하나의 발전…볼보 크로스컨트리 V90 B5 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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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매력적인 올라운더가 이뤄낸 또 하나의 발전…볼보 크로스컨트리 V90 B5 프로

입력
2021.04.2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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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의 올라운더, 크로스컨트리 V90이 새로운 파워트레인을 통해 한층 매력적인 존재가 되었다.

볼보의 올라운더, 크로스컨트리 V90이 새로운 파워트레인을 통해 한층 매력적인 존재가 되었다.

볼보의 올라운더, 크로스컨트리는 일반적인 세단도 아니며 SUV도 아닌 ‘독특한 포지셔닝’을 자랑한다.

특히 국내 시장에서는 쉽게 마주할 수 없는 ‘왜건’ 모델을 기반으로 개발되었을 뿐 아니라 차체를 높이고 클래딩 가드를 둘러 더욱 다양하고, 광범위한 활동을 누릴 수 있다는 ‘특별함’으로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왜건의 비중이 적은, 마치 불모지와 같은 대한민국 시장에서 ‘왜건의 파생 모델’로 꾸준히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크로스컨트리는 지난해 볼보의 새로운 미래 전략에 따른 파워트레인 개편을 거치며 또 한 번의 도약을 이뤄냈다.

새로운 변화를 맞이한 볼보 크로스컨트리 V90는 과연 어떤 매력과 가치를 선사할 수 있을까?

볼보 크로스컨트리 V90 B5 프로 시승기

볼보 크로스컨트리 V90 B5 프로 시승기

시승을 위해 준비된 볼보 크로스컨트리 V90 B5 프로는 특유의 길쭉한 프로포션으로 이목을 끈다.

실제 볼보 크로스컨트리 V90 B5 프로 4,960mm에 이르는 긴 전장을 시작해 각각 1,905mm와 1,510mm의 전폭 및 전고를 통해 ‘왜건 기반’의 특성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덧붙여 2,941mm에 이르는 긴 휠베이스로 실내 공간에 대한 기대감 역시 한층 높인다.

참고로 새로운 파워트레인, 그리고 AWD 시스템을 통해 약 1,950kg의 공차중량을 갖췄다.

볼보 크로스컨트리 V90 B5 프로 시승기

볼보 크로스컨트리 V90 B5 프로 시승기

유려한 실루엣으로 그려진 스웨디시 올라운더

개인적으로도 국내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왜건 모델, ‘캐딜락 2세대 CTS 스포츠왜건’을 소유하고 있는 만큼 BMW 3 시리즈 투어링이나 볼보의 V60 등과 같은 왜건 모델에 대한 ‘호감’이 상당히 큰 편이다.

그렇기 때문에 볼보의 대형 왜건 모델, ‘볼보 V90’의 차체를 높이고, 클래딩 가드를 둘러 ‘활동 범위’를 확장시켰을 뿐 아니라, 국내 시장에서 왜건의 입지를 지켜가고 있는 볼보 크로스컨트리 V90 B5 프로에 대해 만족할 수 밖에 없던 것이 사실이다.

볼보 크로스컨트리 V90 B5 프로 시승기

볼보 크로스컨트리 V90 B5 프로 시승기

더욱 깔끔하게, 그리고 또 명료하게 다듬어진 프론트 그릴과 볼보 고유의 아이언 마크는 ‘최신의 볼보’의 가치를 효과적으로 제시한다. 여기에 그리고 T 형태로 다듬어진 전용의 시그니처 라이팅을 품은 헤드라이트 등이 조화를 이룬 전면 디자인은 볼보 90 클러스터의 매력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볼보 크로스컨트리 V90 B5 프로는 험로 등에서 더욱 안정적인, 그리고 차체 손상을 줄일 수 있도록 차체 및 지상고를 높이고, 클래딩 가드를 둘렀다. 깔끔한 디자인 덕분에 부담스럽지 않아 더욱 매력적이다.

볼보 크로스컨트리 V90 B5 프로 시승기

볼보 크로스컨트리 V90 B5 프로 시승기

측면에서는 S90의 기조를 이어 받은 만큼 길쭉한 보닛과 길게 이어지는 루프, 및 차체의 모습은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는 분명 쉽게 마주할 수 없는 모습이다. 다만 볼보 브랜드에 익숙한 이들이라면 이러한 구성에 되려 ‘볼보답다’는 생각을 할 것 같다.

후면 디자인에는 볼보의 새로운 포트폴리오들, 특히 SUV 모델에 적극적으로 적용된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가 적용되어 크로스오버의 감성을 효과적으로 드러낸다. 트렁크 게이트 안쪽으로 길고 뾰족하게 드려진 디테일은 전체적인 균형감은 물론이고 클래딩 가드 및 듀얼 타입의 머플러 팁 등이 더해지며 우수한 감성을 연출한다.

볼보 크로스컨트리 V90 B5 프로 시승기

볼보 크로스컨트리 V90 B5 프로 시승기

우아하게 피어난 북유럽의 공간

90 클러스터 데뷔 이후 시장에 데뷔한 60 클러스터, 그리고 40 클러스터의 실내 공간들은 어딘가 아쉬움이 있었다. 아무래도 90 클러스터가 제시하는 ‘체격’ 그리고 ‘포지셔닝’으로 ‘클래스의 차이’가 분명 존재하기 때문이다.

깔끔하게 다듬어진, 그리고 고급스럽고 또 안정적인 이미지를 제시하는 대시보드는 물론이고 센터 터널과 도어 패널 등에는 고급스러운 가죽과 현실적인 우드 패널이 균형을 자아내며 금속 고유의 질감이 그 만족감을 더욱 끌어 올린다.

볼보 크로스컨트리 V90 B5 프로 시승기

볼보 크로스컨트리 V90 B5 프로 시승기

깔끔하게 다듬어진 볼보 특유의 스티어링 휠, 그리고 그 너머에 자리한 디스플레이 패널이 제시하는 시각적인 만족감도 우수하다. 또한 센터페시아에 자리한 큼직한 디스플레이 패널과 이 패널을 통해 내비게이션을 비롯한 다양한 기능, 차량에 대한 각종 설정 등을 보다 쉽고, 빠르게 조작할 수 있도록 했다.

게다가 한층 발전된 하드웨어 및 새로운 음장 효과를 부여 받은 바워스 앤 윌킨스(B&W) 사운드 시스템의 디테일 및 음향의 매력도 ‘볼보의 가치’를 한층 강조하는 모습이다.

볼보 크로스컨트리 V90 B5 프로 시승기

볼보 크로스컨트리 V90 B5 프로 시승기

앞서 설명한 것처럼 볼보 크로스컨트리 V90 B5 프로의 체격이 충분히 길고, 넉넉한 만큼 공간의 여유도 확실하다. 실제 1열 공간은 고급스럽고 기능적인 시트가 탑승자의 이목을 끈다. 헤드룸이 조금 낮지만 매력적인 질감, 넉넉한 레그룸, 그리고 마사기 기능 등이 더해져 ‘볼보 90 클러스터의 가치’를 효과적으로 선사한다.

볼보 크로스컨트리 V90 B5 프로 시승기

볼보 크로스컨트리 V90 B5 프로 시승기

새로운 S90이 기본 사양이 롱 휠 베이스 모델로 개편된 만큼 S90의 2열 공간보다는 조금 작게 느껴지지만 볼보 크로스컨트리 V90 B5 프로의 2열 공간 역시 여전히 매력적이다. 기본적인 공간도 충분하고 고급스러운 시트, 개방감 높은 파노라막 선루프, 그리고 수동식 블라인드가 ‘만족감’을 자아낸다.

볼보 크로스컨트리 V90 B5 프로 시승기

볼보 크로스컨트리 V90 B5 프로 시승기

왜건 계열의 차량들이 자랑하는 강점인 적재 공간도 충분하다. 볼보 크로스컨트리 V90 B5 프로의 테일 게이트 안쪽에는 560L의 적재 공간이 자리한다. 수동식 격벽, 고정 고리 등이 사용성의 매력을 더한다. 덧붙여 2열 시트를 접을 때에는 중형 SUV에 버금가는 1,526L에 이르는 넉넉한 공간까지 마련되어 그 만족감을 더욱 높인다.

볼보 크로스컨트리 V90 B5 프로 시승기

볼보 크로스컨트리 V90 B5 프로 시승기

시대에 발 맞추는 볼보 크로스컨트리 V90의 심장

최근 볼보는 브랜드 포트폴리오에 있어 파워트레인 전략을 새롭게 개편했고, 이는 모든 차량에 빠르게 적용되었다.

볼보 크로스컨트리 V90 B5 프로 역시 새로운 파워트레인을 품게 되었다. 보닛 아래에는 250마력과 35.7kg.m의 토크를 제시하는 2.0L 가솔린 터보 엔진이 자리하며 48볼트 기반의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기반으로 한 10kW(약 14마력, 4.1kg.m)의 전기 모터가 합을 이룬다.

여기에 8단 기어트로닉과 AWD 시스템이 더해져 보다 효과적이고 탄탄한 드라이빙을 제시한다. 실제 정지 상태에서 단 7.4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가속할 수 있으며 10.3km/L의 복합 연비를 확보했다.(도심 9.1km/L 고속 12.3km/L)

볼보 크로스컨트리 V90 B5 프로 시승기

볼보 크로스컨트리 V90 B5 프로 시승기

더욱 우아하게 달리는 스웨디시 올라운더

볼보 크로스컨트리 V90 B5 프로와의 본격적인 주행을 위해 도어를 열고 시트에 몸을 맡겼다. 익숙하고 또 익숙한 모습과 구성이지만 여전히 고급스럽고 따듯한 연출이 미소를 머금게 한다.

새로운 파워트레인이 선사하는 첫 번째 매력은 바로 정숙성에 있다. 실제 이전의 T5, T6 엔진을 탑재한 크로스컨트리 V90은 디젤 엔진과 큰 차이가 없는 진동, 소음을 제시했으나 B5 엔진을 탑재하며 ‘프리미엄 가솔린 차량’에 걸맞은 모습을 과시했다.

이 부분의 변화, 발전 만으로도 ‘볼보 크로스컨트리 V90 B5 프로’의 등장 가치는 충분해 보였다.

볼보 크로스컨트리 V90 B5 프로 시승기

볼보 크로스컨트리 V90 B5 프로 시승기

엑셀러레이터 페달을 밟으면 부드러웠던 아이들링 상황이 그대로 이어지며 매끄럽고, 부드러운 출력 전개가 이어진다.

덕분에 차량에 대한 만족감이 커진다. 물론 차량이 가진 성능 자체가 아주 탁월한 것도 아니고, 또 차량의 무게도 제법 무거운 편이지만 운전자가 원하는 만큼 가속하고, 주행을 이어가기엔 부족함이 없는 모습이다.

특히 감속 후 재가속, 정지 상태 이후 가속 등 다양한 가속 상황에서 과거의 볼보 크로스컨트리 V90와 완전히 다른 부드러운 출력 전개가 돋보였다. 이러한 특성 덕분에 주행에 대한 스트레스가 크게 느껴지지 않는 점이 너무나 매력적이었다.

볼보 크로스컨트리 V90 B5 프로 시승기

볼보 크로스컨트리 V90 B5 프로 시승기

새로운 엔진에 합을 이루는 8단 기어트로닉 변속기는 부족함이 없다. 경쟁 모델을 압도하는 수준은 아니지만 ‘시장의 평균’ 혹은 기대치를 충족시키며 다양한 주행 환경에서 적절하게 녹아들어 ‘군더더기 없는’ 모습을 이어간다.

실제 다양한 주행 모드, 그리고 운전자의 주행 템포에 맞춰 능숙하게 변속을 전개하는 것은 물론이고 드라이빙 모드에 따라 효과적인 대응을 제시한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역시 패들 시프트가 없고, 수동 변속 방식이 ‘주류’와 멀다는 점이었다.

새로운 엔진으로 인해 차량에 대한 만족감이 높아진 점도 긍정적이었으나 차량의 움직임도 한층 개선되어 그 매력을 더하는 모습이다.

볼보 크로스컨트리 V90 B5 프로 시승기

볼보 크로스컨트리 V90 B5 프로 시승기

과거의 볼보는 고급스럽고 여유로운 모습을 갖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견고하고 조직된 기계’의 질감이 도드라지는 차량이었다. 그리고 이러한 모습은 이전의 크로스컨트리에서도 찾아볼 수 있었던 부분이다.

그런데 볼보 크로스컨트리 V90 B5 프로는 한층 부드럽고 여유로운 모습이다. 스티어링 휠 조향과 조작 감각 자체는 큰 차이가 없고 또 차체 역시 여전히 견고한 모습이지만 서스펜션의 셋업이 개편되었는지 주행 전반의 움직임이 더욱 상냥해진 모습이다.

볼보 크로스컨트리 V90 B5 프로 시승기

볼보 크로스컨트리 V90 B5 프로 시승기

실제 요철이나 과속 방지턱을 맞이하는 전륜 서스펜션이 더욱 능숙하게 충격을 받아내고, 편안한 주행 질감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해 오랜 시간, 그리고 긴 거리를 타보지 않더라도 큰 차이를 느낄 수 있다.

게다가 이러한 변화로 인해 고속 주행 시의 편안함이 한층 개선되었으니 ‘장거리 여정’에도 큰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덧붙여 노면이 좋지 않은 곳을 지날 때에도 한 번 더 충격을 다듬어, 운전자 및 탑승자에게 큰 충격을 주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 ‘보이지 않는 큰 변화’를 느낄 수 있었다.

참고로 이러한 강점과 함께 볼보 특유의 뛰어난 안전 및 편의 사양, 그리고 ‘파일럿 어시스트’까지 굳건하니 그 만족감, 그 매력을 더욱 크게 느껴질 수 밖에 없었다.

볼보 크로스컨트리 V90 B5 프로 시승기

볼보 크로스컨트리 V90 B5 프로 시승기

한편 시승을 하면 볼보 크로스컨트리 V90 B5 프로와 함께 자유로를 달리며 그 효율성을 확인해 보았다.

평균 87km/h의 속도로 약 35분의 시간 동안 50.8km의 거리를 달린 볼보 크로스컨트리 V90 B5 프로의 트립 컴퓨터에는 15.8km/L의 구간 평균 연비가 새겨져 있었다. 탁월한 성과, 개선 정도를 확인할 수 있던 것은 아니지만 차량의 체격, 무게, 그리고 특성 등을 고려한다면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결과라 할 수 있었다.

좋은점: 다재다능한 구성과 매력적인 공간, 그리고 더욱 발전된 드라이빙의 가치

아쉬운점: 왜건 모델의 입지, 오랜 대기 시간

볼보 크로스컨트리 V90 B5 프로 시승기

볼보 크로스컨트리 V90 B5 프로 시승기

매력적인 올라운더, ‘볼보 크로스컨트리 V90 B5 프로’

사실 개인적인 취향에 의하면 ‘왜건’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볼보 크로스컨트리 V90 B5 프로는 권하고 싶고, 또 소유하고 싶은 존재다.

그러나 이러한 감성을 배제하고 보더라도 ‘볼보 크로스컨트리 V90 B5 프로’는 매력적이다. 디자인, 실내 공간과 적재 능력은 물론 운동 성능 및 승차감 게다가 효율성 부분까지 모든 부분까지 ‘마이너스 요인’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볼보가 가장 잘 만든, 그리고 가장 자신 있는 존재란 바로 이런 것이다.

촬영협조: HDC 아이파크몰 용산, 볼보자동차코리아

모클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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