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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장실질심사' 이상직 의원 "법정에서 성실히 소명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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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장실질심사' 이상직 의원 "법정에서 성실히 소명하겠다"

입력
2021.04.27 15:13
수정
2021.04.27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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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임·횡령 혐의를 받고 있는 무소속 이상직 의원이 27일 전주지법에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출석했다. 김종구 기자

배임·횡령 혐의를 받고 있는 무소속 이상직 의원이 27일 전주지법에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출석했다. 김종구 기자


배임·횡령 혐의를 받는 무소속 이상직(전북 전주을) 의원이 구속 갈림길에 섰다. 이 의원은 27일 오전 1시 47분쯤 배임·횡령 등과 관련해 구속 전 피의자신문(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전주지법에 출석했다.

그는 "심경이 어떻느냐, 결과는 어떻게 예상하느냐"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법정에서 성실히 소명하겠다"라며 "재판장의 현명한 판단을 바란다"고 짧게 답한 뒤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정으로 향했다.

이 자리에서 이스타항공 노조원들은 이 의원을 향해 "이상직을 구속하라", "이상직을 즉각 처벌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이날 영장실질심사는 김승곤 영장전담판사가 맡는다. 영장발부 여부는 이날 밤늦게나 28일 새벽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전주지검 형사3부(부장 임일수)는 지난 9일 이 의원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횡령), 업무상 횡령, 정당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 의원은 2015년 12월쯤 이스타항공 주식 약 520만주(시가 540억 원 상당)를 그룹 내 특정 계열사에 100억여 원에 저가 매도함으로써 약 440억 원 상당의 손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이스타항공 그룹 계열사 채권 가치를 임의로 상향하거나 하향 평가하고 채무를 조기에 상환하는 방법으로 60억 원 상당의 손해를 끼친 혐의도 받고 있다.

이 의원은 자신의 조카이자 이스타항공 재무담당 간부 A(구속기소)씨에게 이 같은 범행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검찰은 이 의원이 2017년 7월부터 2019년까지 딸의 포르쉐 차량 임차와 관련해 계약금 및 보험료 등의 명목으로 1억1,000만 원을 이스타홀딩스 자금으로 지급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오후 1시 전주지법 앞에서는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이스타공대위, 전북민중행동 등이 '배임횡령-정리해고 주범 이상직 구속처벌 및 악의적 운행중단-체불임금 진상규명' 촉구 기자회견을 갖었다.

이들은 "이 의원을 고발한 지 9개월 만에 영장실질심사가 열린다"며 "이 사이 이스타항공 노동자 98명이 반강제로 희망퇴직 했고 605명이 정리해고 되는 등 1,680명의 노동자를 우롱했다"고 강조하며 이 의원의 구속을 촉구했다.

전주= 김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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