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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장수 도지사 최문순 "한반도 평화 위해 노력한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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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장수 도지사 최문순 "한반도 평화 위해 노력한 시간"

입력
2021.04.27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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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 통한 한반도 평화 기여
SOC 확충·친근한 소통 긍정 평가
야당·시민단체 "자화자찬은 그만"

27일 취임 10주년을 맞은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강원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소회를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27일 취임 10주년을 맞은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강원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소회를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취임 10년을 맞은 최문순 강원지사가 27일 "분단의 상징인 강원도를 평화의 공간으로 바꾸려 애쓴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 지사는 대선출마에 대해선 결심을 유보했다.

최 지사는 이날 강원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평창올림픽과 남북교류 사업을 통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전진을 위해 노력했다"고 자평했다.

그는 이어 "3년 전 오늘, 남북 정상이 4·27 판문점 선언을 통해 정전협정과 평화조약을 체결하자는 합의를 끌어냈지만 안타깝게도 더는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대선 출마에 대한 질문에 최 지사는 "아직은 출마하라는 사람보다는 불출마하라는 사람이 더 많다"며 "강원도 인구 3%의 질곡을 스스로 돌파해 낼 수 있을지 확신이 서지 않는다"고 말했다.

문화방송 사장과 국회의원을 지낸 최 지사는 2010년 4월 치러진 재보궐선거에서 강원지사에 당선됐다. 이후 세 번째 임기 1년을 남긴 지금까지 친근한 소통과 평창올림픽 개최, 사회간접자본(SOC) 확충이 그의 가장 큰 성과로 꼽힌다.

그러나 10년째 추진 중인 춘천 레고랜드 코리아 테마파크와 최근 한중문화타운 논란, 부적격자 인사 등으로 야당과 시민단체로부터는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국민의힘 강원도당은 "무능한 도정으로 도민에게 부담을 안긴 10년이었다"며 "자화자찬보다 반성이 우선"이라는 논평을 내놨다.

강원평화경제연구소는 "지난 10년을 거울 삼아 성찰하며 차분히 마무리 짓길 바란다"며 밝혔고, 정의당 강원도당은 "도정에 대한 신뢰가 사라진 잃어버린 10년"이라고 평가절하 하는 등 진보진영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춘천= 박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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