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굿바이★ '나빌레라'] 마라맛 드라마 사이 따뜻한 날갯짓이 전한 감동의 힘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굿바이★ '나빌레라'] 마라맛 드라마 사이 따뜻한 날갯짓이 전한 감동의 힘

입력
2021.04.28 07:00
0 0
'나빌레라'가 마지막까지 특별한 여운과 감동을 선사했다. tvN 화면 캡처

'나빌레라'가 마지막까지 특별한 여운과 감동을 선사했다. tvN 화면 캡처


'나빌레라'가 마지막까지 시청자들에게 특별한 여운과 감동을 선사했다.

tvN 월화드라마 '나빌레라'는 27일 방송을 끝으로 종영했다. 나이 일흔에 발레를 시작한 덕출(박인환)과 스물셋 꿈 앞에서 방황하는 발레리노 채록(송강)은 함께 성장해 아름다운 마지막 장을 그려냈다.

마지막 방송에서 덕출과 채록은 한 무대에 올랐고, 덕출은 시간이 지난 뒤에도 채록을 기억하는 모습으로 감동을 전했다.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안방극장을 사로잡은 SBS '펜트하우스'를 비롯한 이른바 '마라 맛' 드라마 사이 '나빌레라'는 휴먼 드라마의 진가를 보여줬다. 따뜻한 감성과 아름다운 발레 장면을 완벽하게 담아낸 한동화 감독의 섬세한 연출력과 이은미 작가의 가슴을 울리는 탄탄한 대본, 박인환 나문희 송강 홍승희 등 전 세대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자극할 만한 배우들의 명품 연기가 완전한 시너지를 냈다.

박인환은 첫 미니시리즈 주인공을 맡아 레전드의 가치를 재확인시켰다. 발레라는 기술적인 부분은 물론, 마음을 건드리는 연기로 젊은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감정을 안겨줬다. 송강은 최근 가장 주목 받는 배우로서 자신의 진가를 증명했다. OTT 플랫폼 아닌 안방극장에서도 송강의 연기가 시청자들에게 와닿았다. 나문희 홍승희를 비롯, '나빌레라'의 모든 구성원들 역시 작품의 따뜻한 분위기를 이끌었다.

'나빌레라'의 따뜻함은 여러 대사에서도 확인됐다. 덕출과 채록 주변에는 좋은 사람들이 많았고, 이들이 건네는 응원의 메시지는 시청자들에게도 와닿았다. 승주(김태훈)가 "채록이 무대에 서는 걸 봐야겠다"고 독려하고, 소리(윤지혜)는 "자신감 가져도 된다"며 응원하는 모습, 세종(김현목)이 "덕출 할아버지를 믿어"라고 힘을 불어넣은 상황들은 강한 임팩트를 넘어 '나빌레라'의 기획의도를 상기시켰다.

동명의 원작 웹툰이 많은 독자들의 '인생 만화'로 불렸듯 드라마 버전의 '나빌레라' 또한 상당수 시청자들의 '인생 작품'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 '나빌레라' 속 덕출과 채록의 이야기가 사제듀오 청춘기록으로 소개된 만큼 이들의 여정은 시청자들에게도 청춘을 선물했다. '나빌레라'의 잔잔한 감동은 섬세하고 진정성 있게 펼쳐지며 잊고 있었던 감정을 일깨우는 '나비효과'의 역할까지 할 수 있었다.

한편 '나빌레라' 후속으로 오는 5월 10일부터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가 방송된다.

이호연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