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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현충원 추모객들을 깜짝 놀래킨 녹색덩어리의 정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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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현충원 추모객들을 깜짝 놀래킨 녹색덩어리의 정체는?

입력
2021.04.26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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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전현충원에서 대량 발생한 구슬말의 형태. 국립생물자원관 제공

지난해 대전현충원에서 대량 발생한 구슬말의 형태. 국립생물자원관 제공

지난해 여름 국립대전현충원 묘역에서 대량 발견된 정체 불명의 녹색물질은 희귀 남조류인 '구슬말'로 확인됐다.

국립생물자원관은 26일 "지난해 대전현충원 측 의뢰로 녹색물질을 분석한 결과, 국내에서 보기 힘든 구슬말이며 인체에 특별한 해가 없다"고 밝혔다.

구슬말은 물속에 사는 보통 남조류와는 달리 땅 위에 서식하며, 끈적하게 보이는 황녹색의 군체(다당체)를 형성한다. 최근 몇 년간 대전현충원 일부 묘역에서 발생하다 지난해 여름 급증했다. 대전현충원을 찾았다 깜짝 놀란 유족들이 "황녹색 덩어리를 없애달라"고 민원을 제기하면서 이 물질의 존재가 널리 알려졌다.

한편, 국립생물자원관은 구슬말에 대한 추가 조사 결과 구슬말에 항염 및 항균 효과가 있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구슬말 추출물이 염증성 질환 예방을 위한 소재로 활용될 수 있다고 보고 이달 말에 관련 특허를 출원할 예정이다.

송옥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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