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여름 국립대전현충원 묘역에서 대량 발견된 정체 불명의 녹색물질은 희귀 남조류인 '구슬말'로 확인됐다.
국립생물자원관은 26일 "지난해 대전현충원 측 의뢰로 녹색물질을 분석한 결과, 국내에서 보기 힘든 구슬말이며 인체에 특별한 해가 없다"고 밝혔다.
구슬말은 물속에 사는 보통 남조류와는 달리 땅 위에 서식하며, 끈적하게 보이는 황녹색의 군체(다당체)를 형성한다. 최근 몇 년간 대전현충원 일부 묘역에서 발생하다 지난해 여름 급증했다. 대전현충원을 찾았다 깜짝 놀란 유족들이 "황녹색 덩어리를 없애달라"고 민원을 제기하면서 이 물질의 존재가 널리 알려졌다.
한편, 국립생물자원관은 구슬말에 대한 추가 조사 결과 구슬말에 항염 및 항균 효과가 있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구슬말 추출물이 염증성 질환 예방을 위한 소재로 활용될 수 있다고 보고 이달 말에 관련 특허를 출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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