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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원 의견까지 들은 안철수, 국민의힘과 '합당' 다음 수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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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원 의견까지 들은 안철수, 국민의힘과 '합당' 다음 수순은?

입력
2021.04.25 17:00
수정
2021.04.25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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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왼쪽)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5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대한의사협회 제73회 정기총회에 참석해 대화하고 있다. 뉴스1

주호영(왼쪽)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5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대한의사협회 제73회 정기총회에 참석해 대화하고 있다. 뉴스1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국민의힘과의 합당 여부에 대한 당원들 의견 청취 절차를 마무리했다. 약 열흘에 걸쳐 진행한 전국 당원 간담회를 통해서다. 합당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일부 제기돼 안 대표가 최종적으로 어떤 선택을 할지 관심사다. 국민의힘이 30일 원내대표 선거에 이어 다음 달 말이나 6월 초 새 당대표 선거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안 대표가 상황을 더 지켜볼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안 대표는 25일 서울시당 간담회를 끝으로 국민의힘과의 합당에 대한 당원들 의견 청취 일정을 끝냈다. 지난 16일 대구시당을 시작으로 17일 충북도당ㆍ대전시당, 21일 광주시당 간담회를 진행한 안 대표는 그간 합당에 대해 말을 아꼈다. 주호영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를 만날 계획을 묻는 질문에도 안 대표는 “아직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으면서 "우선 내부에서 저희들이 간담회 결과를 공유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다. 다만 그는 "내일 최고위원회에서 가닥을 잡겠다"고도 했다.

지역별 당원 간담회에선 안 대표가 서울시장 보궐선거 전 밝힌 ‘합당 선언’을 대체로 존중하는 분위기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일부 당원들은 "합당 이후 당이 고수했던 중도 노선에 변화가 생기는 게 아니냐"면서 반대 의견도 강하게 제기했다는 후문이다.

국민의당은 26일 열리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간담회에 수렴된 당원들 의견을 안건으로 올려 합당에 대한 다음 절차를 검토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당의 한 관계자는 “합당에 대한 여러 의견이 있었고, 간담회에 참석하지 못한 당원들도 있었던 만큼 전당원투표를 진행하는 방식을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절차적 정당성을 확실하게 하고 가자는 취지다. 국민의당 내부에서는 합당이 제대로 마무리되기 위해서는 국민의힘의 새 지도부와 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주 대표 대행은 “(합당 논의는) 순리대로 하면 된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논의 결과를 우선 지켜보고, 그에 따라 합당 절차를 진행하겠다는 얘기다.

김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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