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00억원 규모로 추정…내년 6월 착공
삼성물산이 700㎿(메가와트) 규모의 미국 텍사스주(州)에 태양광발전소 건설을 추진한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입수한 문서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텍사스주 밀람카운티에 태양광발전소를 짓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곳은 삼성전자의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사) 공장이 위치한 오스틴에서 차로 두 시간이 안 걸린다. 삼성전자도 170억달러(18조9,000억원)를 들여 오스틴 공장을 증설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벤 밀란 프로젝트’로 명명된 사업비 규모는 6억7,300만달러(7,500억원)이며 내년 6월 착공해 2013년 12월 상업운영이 시작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밀람카운티 4개 교육구와 삼성물산 자회사로 등록돼 있는 유한책임회사 벤 밀란 1ㆍ2ㆍ3은 앞서 19일 발전소 건설과 관련한 고용 등의 내용을 담은 ‘인센티브 합의서’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물산 측은 "사업 규모는 미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업 초기 단계로 당국과 허가 문제를 논의하고 있으며 삼성전자와는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번 태양광발전소 투자 계획은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글로벌 기후변화 대응에 주도적 역할을 하겠다고 공언한 가운데 나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22일 기후 정상회의에서 미국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5년 대비 50~52% 감축하겠다고 선언했다. 태양광은 친(親)환경 에너지원이라 삼성물산이 발전소를 지으면 바이든 행정부도 적극 지원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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