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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벌이는 '출산', 맞벌이는 '유주택' 비율이 더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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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벌이는 '출산', 맞벌이는 '유주택' 비율이 더 높았다

입력
2021.04.2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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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혼인 후 5년간 동태적 변화 분석'
1년차에 34% 주택 소유... 41%는 5년 뒤에도 무주택
맞벌이 부부가 주택소유 비중 높지만 자녀수는 적어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신혼부부 3쌍 중 1쌍이 결혼 1년 차부터 주택을 보유했으며 5년 차에는 절반 이상이 유주택자가 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맞벌이 부부가 외벌이보다 상대적으로 주택 소유 비중이 높았는데, 자녀 수는 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25일 이 같은 내용의 '신혼부부 통계로 살펴본 혼인 후 5년간 동태적 변화분석'을 발표했다. 조사는 2014년 11월에서 2015년 10월 혼인신고를 한 뒤 2019년 11월 1일 기준 혼인을 유지 중인 초혼 부부 21만2,000쌍을 대상으로 했다.


신혼부부 34%, 1년 차 때부터 유주택... 5년 차 54%

먼저 2015년 초혼 1년 차부터 주택을 보유한 신혼부부는 7만3,126쌍으로 전체의 34.4%를 차지했다. 유주택 부부 비중은 △2년 차 39.6% △3년 차 44.9% △4년 차 49.5% △5년 차 53.9% 등으로 매년 상승했다. 결혼한 지 5년이 지나면 신혼부부 절반이 '내 집 마련'에 성공하는 셈이다.

구체적으로 1년 차부터 주택을 구입해 5년 차까지 유지한 신혼부부는 28.7%였다. 신혼 1년 차 때는 주택이 없었지만 2~5년 차에 집을 구한 신혼부부는 23.5%로 집계됐다. 반면 신혼부부의 40.7%는 5년 내내 자가를 보유하지 못했고, 7.1%는 한때 주택을 소유했다가 도로 미보유자가 됐다.

주택 소유 비율을 결정짓는 요소 중 하나는 맞벌이 여부였다. 결혼 1년 차 때 주택을 소유한 비중은 맞벌이와 외벌이 부부가 각각 37.6%, 35.4%로 큰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5년간 맞벌이를 유지한 부부는 5년 차 때 62.0%가 주택을 소유한 반면, 5년간 외벌이였던 부부는 54.3%만이 내 집 마련에 성공했다. 주택 소유 비중 격차가 기존 2.2%포인트에서 7.7%포인트로 벌어진 것이다.

5년차 신혼부부의 경제활동· 주택소유 변화

5년차 신혼부부의 경제활동· 주택소유 변화


외벌이·유주택 부부가 자녀 더 많이 낳아

하지만 맞벌이 유지 자체가 쉽지 않았다. 전체 신혼부부 가운데 맞벌이가 차지하는 비중은 1년 차에 51.6%에서 하락해 3년 차에 43.9%까지 떨어졌다. 4년 차부터는 맞벌이 비율이 다시 오르기 시작했지만, 5년 차(46.6%)에도 1년 차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맞벌이 여부는 결국 출산으로 귀결됐다. 맞벌이였다가 외벌이로 전환된 부부는 결혼 2년 차에 가장 많았는데, 이는 신혼부부가 첫째 아이를 가장 많이 출산하는 시기에 해당한다. 5년 내내 외벌이였던 부부 중 유자녀 비중은 86.4%로 5년 내내 맞벌이였던 부부(82.3%)에 비해 높았으며, 평균 자녀 수 역시 외벌이(1.27명)가 맞벌이(1.12명)를 앞섰다.

실제 출산과 여성의 경제활동은 밀접한 관계가 있었다. 무자녀 신혼부부에서 여성이 경제활동을 하는 비중은 1년 차 60.1%부터 5년 차 59.1%까지 60% 내외를 유지했다. 반면 자녀가 있는 부부의 아내가 경제활동을 하는 비율은 1년 차에 57.0%였지만 3년 차에 47.9%로 떨어진 뒤 5년 차(50.9%)에 소폭 회복하는 데 그쳤다.

세종= 손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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