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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우포따오기 자연으로 …내달 세 번째 야생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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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우포따오기 자연으로…내달 세 번째 야생방사

입력
2021.04.25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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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6일 40마리…암·수 1대1 비율로
1·2차 자연방사 생존율 62.5%
지난해 첫 번식 시도…"국내 정착 가능성 커져"

경남 창녕군 우포따오기복원센터에서 야생방사돼 자연으로 날아가는 따오기. 창녕군 제공

경남 창녕군 우포따오기복원센터에서 야생방사돼 자연으로 날아가는 따오기. 창녕군 제공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2008년 한중 정상회담을 통해 국내로 들여와 경남 창녕군 우포따오기복원센터에서 증식·복원하고 있는 따오기가 야생으로 방사된다.

환경부·문화재청·경남도·창녕군은 천연기념물(제198호)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따오기를 다음달 6일 창녕군 우포따오기복원센터에서 세 번째 야생방사를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세 번째 따오기 야생방사는 1·2회 방사와 동일하게 40마리를 방사할 예정이다. 하지만 암수 성비는 지난 2차례 방사 때, 수컷의 비율이 높았던 것과 달리 수컷과 암컷의 비율을 1대1로 각 20마리씩 방사한다.

이번 방사는 따오기에게 스트레스를 주지 않고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따오기가 야생과 훈련장으로 오가다 스스로 자연으로 나가도록 하는 연방사 방식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우포따오기복원센터는 "따오기는 암컷이 수컷보다 더 예민하기 때문에 방사 후 장거리 이동했던 일본의 방사 사례를 통해 야생방사 1단계 목표로 우포늪 정착과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수컷의 비중을 높여 방사를 해 왔다"고 설명했다.

따오기 방사는 2019년 첫 방사한 40마리 중 23마리 생존, 15마리 폐사, 2마리를 구조했고, 지난해 두 번째로 40마리를 방사해 이중 27마리 생존, 13마리가 폐사했다.

현재까지 총 50마리의 따오기가 생존해 생존율은 62.5%다.

특히 지난해 4월에는 첫 번째 방사한 따오기 중 1쌍이 둥지를 짓고, 산란 후 정상적인 포란을 시도했고, 지난달에는 2쌍의 따오기 부부가 맺어져, 우포늪 인근의 마을주변에서 각각 3·4개의 알을 산란하고 현재 포란 단계에 있어 자연 번식 성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 번에 방사하는 따오기 역시 지난 1·2회 방사와 동일하게 위치추적기(GPS)와 개체식별 가락지를 부착해 방사할 예정이며, 경남도를 비롯해 우리나라 전역으로 분산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모니터링을 계획하고 있다.

창녕군 우포따오기복원센터는 2019년 5월 22일 첫 야생방사 후 현재까지 365일 따오기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고, 따오기 행동을 비롯한 서식지와 관련한 자료를 수집·연구하고 있다.

창녕군은 따오기가 국내에 분산할 것에 대비해 (사)경남도람사르환경재단과 함께 따오기 모니터링 앱을 개발해 시범운영 중에 있으며, 우포따오기 명예 모니터링 자원봉사제를 운영해 창녕군민을 비롯한 일반인들의 따오기 보호와 모니터링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정석원 경남도 기후환경산림국장은 “우포늪 따오기 복원은 지자체, 정부뿐 아니라 지역주민들이 함께 이루어온 성과"라며 "방사된 따오기들이 자연에 안착하고 지역의 소중한 생태자원으로 자리잡아 가도록 협력과 지원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를 준비하는 한정우 창녕군수는 “코로나19에 지친 국민들께 따오기 야생방사가 희망의 메시지로 전달되기를 바란다"며"야생으로 돌아간 따오기가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모든 국민들께서 보호자가 돼 주시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창녕= 이동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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