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제 “프리킥 연습 충분…자신 있었다”
‘기성용 선발’ 서울, 가까스로 연패 탈출
울산, 3연속 무득점 무승으로 ‘주춤’
수원삼성이 이기제의 왼발 프리킥 결승골을 앞세워 소중한 승리를 거두며 리그 4위로 다시 뛰어 올랐다.
수원은 25일 경기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12라운드에서 성남FC와의 원정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이로써 수원(승점 18·13득점)은 포항 스틸러스(승점 18·12득점)와 승점이 같아졌지만 다득점에서 앞서며 리그 4위로 2계단 올라섰다.
승점이 같은 리그 7위 성남과의 맞대결이었다. 상위권 도약을 위해서는 양팀 모두 승점 3점이 필요했다. 양팀 모두 물러설 수 없는 경기였지만 좀처럼 골이 터지지 않았다.
침묵을 깬 것은 수원이었다. 김태환이 페널티박스 바로 앞에서 리차드에게 걸려 넘어지며 프리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이기제는 후반 37분 수비벽 가운데를 넘기는 왼발 감아차기로 성남의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44분에는 안토니스의 침투패스를 받은 정상빈이 문전으로 쇄도하며 추가골 기회를 만들기도 했다.
경기가 끝난 뒤 이기재는 “왼발 프리킥 연습을 충분히 했기 때문에 들어갈 것이라고 생각하고 찼다”며 “같은 포지션(순위)에 있는 상대와의 대결이어서 어려웠다. 동료들이 1대1 대결을 잘해줘 경기도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건하 감독도 “이기제 선수의 골로 승리를 가져왔다”며 기뻐했다. 박 감독은 “심적으로 육체적으로 힘든 경기였다. 선수들이 끈끈하게 잘 버텨줬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에게도 그렇고, 팀에도 어떤 승리보다 힘을 받을 수 있는 의미가 있다고 본다”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기성용을 선발 출전시킨 FC서울은 수원FC와 1-1로 비기면서 리그 5연패(FA컵 포함 6연패) 수렁에서 벗어났다. 인천전용구장에서는 갈 길 바쁜 2위 울산 현대가 ‘골대 불운’ 속에 인천 유나이티드와 0-0으로 비기면서 3경기 연속 무득점 무승(2무 1패)에 빠졌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