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감만부두·경부선 철로변·감천항
명례산업단지 등 8곳에 10.5㏊ 조성
부산시는 미세먼지 증가에 따른 환경문제를 해결하고, 생활권 미세먼지 유입을 차단해 쾌적한 녹지 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도심속 미세먼지 차단숲’을 조성한다고 25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미세먼지 차단숲은 미세먼지 주요 발생원으로 꼽히는 도로변, 산업단지 등과 생활권 주변에 조성, 도심 내 미세먼지 유입을 차단하는 숲이다"면서 "차단숲은 미세먼지 흡착과 흡수 기능이 높은 느티나무, 가시나무 등 수목으로 조성해 도심 속 미세먼지를 차단하고, 도시열섬 현상을 완화하는 등 쾌적한 생활환경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연구결과에 따르면, 나무 한 그루당 흡수하는 미세먼지는 연간 35.7g으로 에스프레소 한 잔 양과 같다. 일반적으로 경유차 1대가 연간 내뿜는 미세먼지를 흡수하기 위해서는 약 47그루의 나무가 필요하다. 도시숲을 조성할 경우 미세먼지(PM10) 농도는 평균 25.6%,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평균 40.9%까지 저감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부산시는 2019년부터 사업비 75억 원을 투입해 사상공단, 녹산공단, 금사공단, 화력발전소 등 8곳에 7.7㏊(20만 그루 식재) 규모의 차단숲을 조성해 왔다.
올해는 △강서구 명지 교통광장 △명지 국제신도시 완충녹지 △경부선 철로변 △감천항 △화력발전소 주변 △정관산업단지 주변 △명례산업단지 주변 △감만부두 등 8곳에 100억 원을 투자하여 10.5㏊에 25만 그루의 수목을 식재해 미세먼지 차단숲을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지난해 11월 실시설계용역을 시작으로 도시림 심의 등 행정절차를 이행했으며, 4~5월 본격 공사에 돌입할 예정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도심속 미세먼지 차단숲은 미세먼지 차단뿐만 아니라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의 우울감을 해소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쾌적한 생활환경을 조성하고, 시민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도록 다양한 도시숲 조성사업을 펼쳐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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