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발레단, 27일부터 예술의전당서 '라 바야데르' 공연
'블록버스터 발레'라 불리는 '라 바야데르'가 5년 만에 국내 무대에 오른다. 120명의 무용수와 이국적인 200벌의 의상이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국립발레단은 27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라 바야데르'를 공연한다. 공연 제목인 '라 바야데르'는 프랑스어로 인도의 무희라는 뜻이다. 제목처럼 작품은 인도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아름다운 무희 니키아와 그의 연인 솔로르, 니키아를 흠모하는 제사장 브라만과 솔로르의 약혼녀 감자티 공주를 둘러싼 사랑과 비극이 발레로 펼쳐진다.
유럽이 아닌 동양을 배경으로 만들어진 발레답게 무용도 독특하다. '물동이 춤' '앵무새 춤' '스카프 춤' '부채 춤'을 비롯해 열정적인 음악과 안무로 극의 열기를 끌어올릴 '북춤' 등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작품의 막바지에 무용수 32명이 추는 '쉐이드'는 '발레 블랑(백색 발레)'의 전형으로, 일정한 패턴에 따라 표현되는 동작은 숭고함과 감동을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공연의 춤들은 2013년 국립발레단을 통해 '라 바야데르'를 초연했던 유리 그리고로비치의 안무로 탄생했다. 웅장한 군무와 러시아 발레의 섬세함을 함께 갖췄다.
3막에 걸쳐 160분에 달하는 공연을 이끌 주역들은 국립발레단의 대표 무용수 4쌍이다. 니키아와 솔로르 역에는 박슬기-김기완, 김리회-박종석, 신승원-허서명, 박예은-하지석이 캐스팅됐다. 당초 러시아 마린스키 발레단의 수석무용수 김기민과 볼쇼이 발레단 수석무용수 올가 스미르노바가 이번 공연에 참여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한 자가격리 문제로 무산돼 팬들의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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