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성장률 대폭 올린' 경제정책방향 발표 예고
홍남기 "모든 경제주체 하나된 힘으로 이룬 성과"
1분기 1.6% 성장률에 고무된 정부가 ‘올해 3% 중후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예상보다 한 분기 앞당겨 코로나19 이전 성장률을 회복한 여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하반기 민간투자·내수·수출 개선을 뒷받침할 대책을 6월 중순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7일 페이스북에 “우리 경제가 정부의 당초 전망치 3.2%를 넘어 3%대 중후반 성장을 향해 나아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적었다. 지난해 4분기 1.2% 성장에 따른 높은 기저효과에도 1분기 1.6% 성장을 기록하면서 국내외 주요 시장 전망기관의 전망치를 훌쩍 뛰어넘은 데 한껏 고무된 표정이다.
홍 부총리는 “우리 경제의 빠른 회복이 가시화되고 그 회복력도 비교적 탄탄하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라며 “지난해 하반기 수출 중심의 외끌이 회복을 넘어 내수·수출의 쌍끌이 회복을 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소비와 설비투자, 수출 기여도는 0.5~0.6%포인트, 정부 기여도가 0.3%포인트로 모두 성장에 기여했다”며 “어려움 속에서도 모든 경제 주체들이 하나 된 힘으로 이룬 성과”라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 경제가 다른 나라와 비교해서도 더 빠른 회복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1분기 기준 국내총생산(GDP) 470조8,000억 원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4분기 GDP(468조8,000억 원)를 처음 뛰어넘은 것인데, 당초 정부가 예상했던 회복 시점(2분기) 보다 앞선 것이다. 경제규모 10위권 내 국가 중에서 중국과 인도를 제외하면 1분기에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한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
정부는 6월 중순 발표 예정인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성장률을 포함한 수정 경제전망치를 공개할 예정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지난달 발표한 전망치(3.6%)나 골드만삭스(4.1%), JP모건(4.1%), 도이치뱅크(3.8%) 등 투자은행(IB) 전망치 평균이 3.9%라는 점을 고려할 때 정부도 앞선 전망치보다 0.5%포인트가량 높인 3%대 중후반 성장률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홍 부총리는 “글로벌 경기 개선 흐름이 본격화되고, 4월 수출(1~20일 45.4%), 내수(1~20일 17.5%)의 회복 흐름도 커졌다”며 “2분기에도 수출 물류애로 해소, 방역여건 개선에 대비한 소비진작 방안 등을 준비해 이런 경기회복 모멘텀을 이어갈 수 있도록 총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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