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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드류 양이 SNS에 반려견 사진 올리고 욕먹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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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드류 양이 SNS에 반려견 사진 올리고 욕먹은 이유

입력
2021.04.24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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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번 말해도 모자라지만, 반려동물을 입양하는 것은 매우 신중해야 할 문제입니다. 내가 이 아이를 가족으로 맞았을 때 평생을 책임질 능력이 되는지, 이 아이와 생활하면서 생겨날 문제를 충분히 대비할 수 있는지 따져봐야 합니다. 이런 고민을 충분히 하고 데려와도 막상 반려생활을 시작하면 생각지 못한 문제들이 불쑥 튀어나오기도 하죠. 그럼에도 이 아이를 포기하지 않고 함께 할 수 있는 마음이 있을 때 반려 생활을 시작해야 하지 않나 싶은데요.

최근 미국의 한 정치인이 자신의 트위터에 과거 키우던 반려견 사진을 올렸다가 사람들 뭇매를 맞았습니다.

4월 12일, 앤드류 양이 트위터에 올린 반려견 사진. 트위터 캡처

4월 12일, 앤드류 양이 트위터에 올린 반려견 사진. 트위터 캡처

질타를 받은 정치인은 지난 대선 당시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나와 경선에 도전했고, 이번에는 뉴욕시장 선거에 뛰어든 대만계 '앤드류 양'이었습니다. 그는 현지 시간으로 4월 12일, '내셔널 펫 데이'를 기념해 자신의 트위터에 강아지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는 사진을 올렸는데요.

이 게시글에는 "강아지일 때 함께 했지만 아들의 알레르기 때문에 떠나보내야 했던 그리즐리와 내셔널 펫데이를 축하합니다. 보고 싶다 그리즈"라고 적었는데, 이 문구가 논란이 되었습니다. 아들의 알레르기 때문에 반려견을 파양한 것을 두고 사람들 질타가 쏟아진 것이죠.

논란이 커지자 아내 이블린 양이 수습하려 올린 글. 트위터 캡처

논란이 커지자 아내 이블린 양이 수습하려 올린 글. 트위터 캡처

논란이 일자 앤드류 양의 부인 이블린이 급히 사건에 대한 해명을 하고 나섰는데요. 그녀는 최근 그리즐리의 사진을 올리며, '더 이상 우리와 함께 살고 있진 않지만 그리즐리는 행복한 강아지고, 늘 우리와 함께 할 것'이라 썼죠. 이에 덧붙여 우리가 그곳에 방문할 때마다 그리즐리는 우리에게 달려와 뽀뽀를 해주고 놀기를 멈추지 않는다고 썼습니다.

결국 앤드류 양은 그날 기자회견을 열어 반려견 파양을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뉴욕포스트 캡처

결국 앤드류 양은 그날 기자회견을 열어 반려견 파양을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뉴욕포스트 캡처

그러나 부인의 이런 대응도 사람들의 분노를 잠재울 순 없었는데요. 결국 앤드류 양은 당일에 기자회견을 열고 '반려견 파양'에 입을 열었습니다.

기자들 앞에서 그는 "개를 다른 곳에 보낸 것이 매우 아프다"며, 반려견으로 인해 첫째 아들 크리스토퍼에게 심각한 알레르기가 생긴 것을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첫째 아들의 증상이 심해진 날 밤, 반려견을 다른 곳으로 보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덧붙였는데요.

그래서 그리즐리는 캘리포니아에 살고 있는 가까운 친구의 가족과 함께 생활하고 있고, 지금은 그 가족들이 자신보다 더 그리즐리를 애지중지하며 돌보고 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앤드류 양은 기자회견 동안 반려견을 언급하며 울컥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는데요. 그는 그리즐리는 아직도 자신의 마음속에 남아있는 반려견이라며 기자회견을 마쳤습니다.

앤드류 양이 자신의 반려견을 안고 있는 사진. 앤드류 양 트위터

앤드류 양이 자신의 반려견을 안고 있는 사진. 앤드류 양 트위터

눈물의 기자회견으로 파양 이유를 설명한 앤드류 양. 어쩔 수 없는 이유라도 '파양'을 했다는 사실 자체가 사람들에게 큰 실망을 준 듯한데요. 과연 앤드류 양이 싸늘하게 돌아선 사람들 마음을 되돌릴 수 있을까요? 시민 안전과 생명을 지켜야 할 시장에겐 책임감이 굉장히 중요할 텐데, 이번 이슈가 그에겐 치명적인 사건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승재 동그람이 에디터 dack020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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