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지훈이 우여곡절 끝에 성료한 '달이 뜨는 강'에 애정을 드러냈다.
이지훈은 지난 20일 종영된 KBS2 월화드라마 '달이 뜨는 강'에서 고구려의 엘리트 장군 고건 역을 맡아 극의 긴장감을 끌어올리는 활약을 펼쳤다.
'달이 뜨는 강'은 방영 도중 지수가 학교폭력 논란으로 인해 하차하고 나인우가 온달 역으로 대체 투입되는 위기를 겪었다. 그런 와중에 '달이 뜨는 강'의 중심을 지킨 건 이지훈이었다. 이지훈은 재촬영분에 대한 출연료를 받지 않기로 결정하는 의리를 발휘하며 '달이 뜨는 강' 안팎에서 중요한 지원사격을 전했다.
23일 오후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티에이치컴퍼니에서 취재진과 만난 이지훈은 "후련하고 아쉬운 마음이다. 고건이 전사한 결말이 슬프지만 좋았다. 고건은 마지막에 해모용(최유화)이 건강하게 잘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을 전한 게 아닐까. 작가님, 감독님과도 많은 의견을 나눈 결과물"이라는 종영 소감을 밝혔다.
'달이 뜨는 강'은 불가피하게 재촬영을 해야 하는 힘든 상황이 있었지만 이지훈은 "제가 할 것만 생각했다. 다른 환경적인 영향을 받지 않고, 이 작품 안에서 고건이 가야 할 길만 바라보려 했다. 18부까지 감정이 쌓였는데 초반 감정을 되살려야 하는 게 힘들었지만 그건 모두가 함께 나눈 고충이었다"고 말했다.
재촬영분에 대한 출연료를 받지 않는 결정에는 특별한 애정이 있었다. 이지훈은 "소속사 대표님께서 '지금은 작품을 살리는 게 먼저'라고 말씀하셨고, 저도 당연히 공감했다. '달이 뜨는 강'을 시작하기 전부터 고건 캐릭터에 대한 애정이 많았고, 작품이 없어질까봐 두려웠다. 고건을 더 연기하고 싶었다"고 이야기했다.
이처럼 모두가 의기투합했기에 '달이 뜨는 강'은 잘 마무리될 수 있었다. 이지훈은 "사실 (김)소현이가 제일 힘들었을텐데 현장에서 항상 웃는 모습이라 더 챙겨주고 싶었다. (나)인우는 첫 촬영 때부터 가깝게 다가와줬을 정도로 쾌활하고 너무 귀엽다"며 호흡을 맞춘 모든 이들에게 특별한 땡스투를 전했다.
'신입사관 구해령' '99억의 여자' '저녁 같이 드실래요'와 이번 '달이 뜨는 강'까지 쉴 틈 없이 연기를 이어온 것과 관련, 이지훈은 "연기를 전공하지 않은 저에게는 현장이 곧 배움의 장"이라며 "아직 부족한데 몸이 너무 편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계속 다른 감정선과 캐릭터를 연기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소개했다.
그래서 앞으로의 작품 활동도 활발하게 이어질 전망이다. 이지훈은 "제가 바라본 고건은 아련한 인물이었기에 남성미가 드러나는 캐릭터나 장르물도 연기해보고 싶다. 주인공을 해보고 싶은 마음도 당연히 있다. 스스로 그럴 만한 역량을 갖추고 쓰임 받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더 노력해야 할 부분"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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