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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물떼새 알 보호 위해 올레길 우회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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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물떼새 알 보호 위해 올레길 우회하세요”

입력
2021.04.23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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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란지 훼손 막기 위해 보호활동 진행

제주환경운동연합과 ㈔제주올레는 '나그네 새'로 알려진 흰물떼새의 산란지 보호를 위해 도내 해안사구 주변에 안내판을 설치하고 있다. 제주환경운동연합 제공

제주환경운동연합과 ㈔제주올레는 '나그네 새'로 알려진 흰물떼새의 산란지 보호를 위해 도내 해안사구 주변에 안내판을 설치하고 있다. 제주환경운동연합 제공



"이 곳은 흰물떼새가 알을 낳는 해안사구입니다."

제주환경운동연합과 ㈔제주올레는 '나그네 새'로 알려진 흰물떼새의 산란지 보호활동을 진행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이들 단체는 지난 20일 동부지역 해안사구 중 흰물떼새가 알을 낳는 신양 해안사구, 표선 해안사구, 시흥 해안사구, 하도 해안사구, 김녕 해안사구에 산란지임을 알리는 안내판 11개를 설치했다. 이어 오는 27일에는 서부지역에 위치한 사계 해안사구, 하모 해안사구에도 산란지 안내판을 설치할 계획이다.

제주의 해안사구 중에는 올레코스가 많이 포함돼 있어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제주올레와 함께 흰물떼새 산란지가 있는 해안사구에 안내판을 설치하고, 일부 지역은 산란 시기에 올레길을 우회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제주올레 누리집과 올레길 안내 책자에 흰물떼새에 대한 정보를 담아 올레꾼들이 흰물떼새 산란지를 우회해 걷을 수 있도록 했다.


제주 표선해안사구 흰물떼새 둥지. 제주환경운동연합 제공

제주 표선해안사구 흰물떼새 둥지. 제주환경운동연합 제공



제주의 해안사구는 바다와 육지 생태계의 중간지대적인 성격을 갖고 있는 '점이지대'다. 이 곳에는 육지에도, 바다에도 존재하지 않는 염생식물 등 희귀한 동식물이 많이 생육하기 때문에 보존가치가 높다. 흰물떼새는 3월부터 6월까지 제주의 해안사구에 알을 낳고 새끼를 기른다.

제주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제주 해변에 각종 개발 사업이 집중되면서 흰물떼새 산란지가 크게 위축됐고, 해변을 산책하는 관광객이 많아지면서 발길에 알이 깨지는 일도 이어지고 있다”며 “올레꾼 등 관광객들은 해변 산책시 주위를 살피는 등 각별히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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