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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 한판 아직도 7000원대… 정부, "이달 중 1500만 개 추가 수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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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 한판 아직도 7000원대… 정부, "이달 중 1500만 개 추가 수입"

입력
2021.04.23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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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관계 차관 회의 열고, 다음주 추가 계약 하기로
이달에만 계란 4000만개, 연초 이후 1억개 이상 수입

21일 서울 등촌동 홈플러스 강서점에서 고객이 계란을 살펴보고 있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말 이후 고공행진 중인 계란값 안정화에 기여하기 위해 오는 22일부터 30구 대란과 특란 가격을 최대 1,000원 인하한다고 밝혔다. 홈플러스 제공

21일 서울 등촌동 홈플러스 강서점에서 고객이 계란을 살펴보고 있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말 이후 고공행진 중인 계란값 안정화에 기여하기 위해 오는 22일부터 30구 대란과 특란 가격을 최대 1,000원 인하한다고 밝혔다. 홈플러스 제공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고병원성 AI) 여파로 계란값이 잡히지 않으면서, 정부가 이달 중 계란 1,500만 개를 더 수입하기로 결정했다. 이달에만 4,000만 개, 연초 이후 수입량을 다 따지면 1억 개가 넘는다.

정부는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계란 가격 안정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지난해 11월 전국을 덮친 고병원성 AI는 3월 이후 다소 잠잠해졌지만, 여전히 계란값은 고공행진 중이다. 계란 가격은 지난 2월 15일 한판(30개)에 7,821원까지 치솟은 뒤, 현재도 7,358원을 유지하고 있다. 여전히 평년(5,313원) 보다 2,000원 이상 비싸다.

고병원성 AI 확산 방지를 위해 산란계 1,671만 마리(전체 산란계의 22.6%)를 살처분했는데, 다시 병아리를 들여도 알을 낳을 수 있을 만큼 성장하는 데는 22주가 걸리기 때문이다.

21일 기준 산란계 수는 약 6,771만 마리로 평년(7,053만 마리)보다 282만 마리(4.0%) 부족하고, 이 영향으로 하루 평균 계란 생산량도 평년(4,227만 개)보다 151만 개(4.7%) 부족한 4,076만 개에 그친다. 정부는 6월에야 산란계 숫자가 평년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계란 수급난 장기화에 정부도 수입 규모를 점점 늘리고 있다. 정부는 당초 이달 중 2,500만 개를 수입할 계획이었는데, 이날 회의를 통해 수입 물량을 4,000만 개로 늘렸다. 당초 수입하기로 한 2,500만 개는 지난 13일 국내에 들여온 뒤 검역, 포장 과정을 거쳐 20일부터 시장에 공급 중이다. 남은 1,500만 개는 다음주 중 수입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정부는 1월 28일부터 계란에 대한 긴급 할당관세(0%)를 적용해 수입에 나서, 3월까지 총 6,400만 개를 수입한 바 있다. 5월에도 계란 가격 추이를 점검하면서 추가 수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와 병행해 6월까지 양계산업을 정상화 한다는 목표로 산란계를 다시 들이고, 살처분 보상금을 지급하는 등 절차를 마무리 한다는 계획이다. 소비자 물가 부담 완화를 위해서는 농축산물 할인 쿠폰 지급에도 나서고 있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지난해 낮았던 기저효과가 작용해 2분기 소비자물가 일시 상승이 예상된다”며 “농축산물 물가가 서민생활에 부담이 되지 않도록 주요 품목 가격의 조기 안정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 박세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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