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아파트값이 1년 4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관망세를 띠었던 서울 전체 아파트 매매가격도 다시 들썩이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 취임 후 규제 완화 기대감이 커지며 재건축 아파트 위주로 수요가 늘어난 탓이다.
2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달 19일 기준 서울 강남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4% 상승했다. 지난주 상승률보다 0.04%포인트 오른 것이며 주간 단위로는 2019년 12월 이후 1년 4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이다. 서울 전체 아파트값 상승률은 같은 기간 0.08%였다.
집값이 비싼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모두 상승폭이 커졌다. 서초구와 송파구 상승률은 0.13%로, 전주 대비 각각 0.03%포인트, 0.01%포인트 높아졌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강남구는 압구정동 재건축과 개포동 위주로 아파트값이 올랐다"며 "서초구와 송파구도 재건축 예정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한강 이북 재건축 단지도 마찬가지다. 노원구 아파트값은 지난주와 동일하게 전주 대비 0.17% 상승했고 마포구는 0.08% 올랐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노원구는 정비사업 기대감이 있는 상계동 구축 아파트와 월계동 재건축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며 "마포구 또한 성산동 재건축 단지 위주로 집값이 올랐다"고 말했다.
인천 아파트 매매가격도 크게 올랐다. 전주 대비 0.51% 상승하면서 지난주 상승률보다 0.12%포인트 급등했다. 특히 연수구와 서구는 같은 기간 0.65%씩 올랐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연수구는 주거 환경 개선 기대감이 있는 동춘·연수동 주요 단지 위주로, 서구는 검단신도시를 중심으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전셋값은 큰 변화가 없었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 대비 0.03% 오르면서 4주 연속 동일한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중저가나 정주 여건이 양호한 단지 위주로 전셋값이 올랐지만 신규 입주 물량이 있는 일부 지역에서 떨어지며 지난주와 동일한 상승폭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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