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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비 예보, 1시간 단위로 알린다"… 정확도가 관건

입력
2021.04.2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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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 기온이 최고 28도까지 오르는 등 초여름 날씨가 예보된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네거리에서 한 시민이 반팔 옷을 입고 출근하고 있다. 뉴시스

낮 기온이 최고 28도까지 오르는 등 초여름 날씨가 예보된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네거리에서 한 시민이 반팔 옷을 입고 출근하고 있다. 뉴시스

앞으로 날씨 예보는 1시간 단위로 나온다. 특히 강수량 예보가 기존 6시간에서 1시간 단위로 세분화되면서 비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상청은 22일 "3일 후까지 예보하는 단기 예보를 3시간 단위에서 1시간 단위로 제공하는 서비스를 27일부터 시범적용한다"고 밝혔다. 강수량 예보도 마찬가지다.

그간 비가 온다는 예보는 '아침 9시부터 낮 12시까지 비가 온다'는 식이었다면, 앞으로는 '아침 8시부터 아침 9시까지' 등 한 시간 단위로 더욱 자세히 알 수 있다는 뜻이다. 또 비가 1시간 정도 올 것으로 예상되더라도 예보 단위가 3시간이다 보니 3시간 동안 비가 오는 기준으로 강수량을 예측했다면, 앞으로는 1시간 단위로 나누게 되고 이에 맞춰 강수량 예보 수치도 더 세분화했다. '강수량 30㎜ 미만'으로만 표시하던 것도 몇㎜인지 구체적으로 예보하고, '시간당 30㎜ 이상의 매우 강한 비'로만 표시하던 것도 위험성을 강조하기 위해 '30㎜ 이상 50㎜ 미만'과 '50㎜ 이상' 2가지 범주로 구분한다.

기상청

기상청

기상청은 이를 통해 호우 피해를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상청은 "시간당 강수량을 뜻하는 강수 강도를 시간대별로 촘촘하게 알 수 있기 때문에 방재기관에서 사전 대응과 맞춤형 대책을 세우는데 훨씬 도움이 될 것"이라 말했다. 출퇴근 시간 등 특정 시간대에 비가 오는지도 알 수 있어 일반인들의 활용도도 높을 것으로 보인다.

단기예보 단위가 이처럼 1시간 단위로 줄어드는 것은 2013년 5월 이후 8년 만이다. 미국과 영국, 중국 등은 이미 1시간 단위 예보를 하고 있고, 일본이나 호주는 기상청 예보는 3시간이지만 민간 기상 정보 기관에서 1시간 단위로 예보하고 있다.

예보 단위가 1시간 단위로 줄면서 정확도가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이에 기상청은 "예보가 빗나갈 위험이 크다는 건 불가피하지만, 이용자들 입장에선 세밀한 정보가 활용도가 높다는 여론 조사 결과에 따라 위험을 감수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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