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출전' 랭킹 15위 경쟁도 본격화
박성현·유소연·이정은, 나란히 3언더파
‘롯데챔피언십 10위’ 김아림도 상승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빅3’가 ANA인스퍼레이션 이후 3주 만에 다시 만났다. 현재 세계랭킹 순위는 고진영(26) 1위, 박인비(33) 2위, 김세영(28) 3위이지만 포인트 차이가 크지 않아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 순위가 변동될 수 있다.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윌셔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LPGA투어 휴젤·에어 프리미어 LA 오픈(총상금 150만 달러) 1라운드에서 이들 3명이 벌인 대결은 사실상 무승부로 끝났다.
김세영은 버디 5개, 보기 1개로 4언더파 67타를 치며 선두 제시카 코르다(미국)와 3타 차 공동 9위를 기록했다. 고진영도 버디 5개, 보기 1개로 4언더파를 적어냈다. 김세영은 “날씨가 좀 추웠지만 좋은 경기를 했다. 내리막 그린이 정말 빠르다. 그린에서 거리 맞추는 게 아주 중요하다. 오늘은 퍼트 연습을 하겠다”고 말했다.
박인비는 3언더파 68타를 쳐 공동17위로 시작했다. 버디 4개를 잡았지만 보기 1개를 범했다. 박인비는 “첫날 성적으로는 만족한다. 내리막은 빠르고 오르막은 느린 그린 특성에 얼마나 잘 적응하느냐가 승부의 관건이다. 공격적인 퍼트는 삼가야겠다”고 밝혔다.
다른 한국 선수들의 경쟁도 치열했다. 경기 결과에 따라 올림픽 출전 티켓이 가시권에 들어올 수 있는 선수가 많다. 도쿄올림픽 출전권은 6월 말 세계랭킹을 기준으로 정해진다. 상위 15위 안에 4명 이상 포함된 국가는 최대 4명까지 출전할 수 있다. 한국은 '빅3' 외에 김효주(9위) 박성현(14위) 이정은(16위) 유소연(17위) 등의 15위권 진입을 기대하고 있다.
이대로라면 남은 올림픽 출전 티켓은 김효주(26)에게 돌아간다. 하지만 이번 대회를 포함해 8번의 LPGA 투어 대회가 아직 남았다. 남은 한 경기 한 경기가 국가대표 선발전인 셈이다. 김효주를 추격하고 있는 박성현(28) 유소연(30) 이정은(24)은 이날 나란히 3언더파를 기록하며 17위 그룹에 합류했다. 보기 없는 플레이를 한 박성현은 “편한 마음으로 경기한 게 오랜만이다. 마음먹은 대로 샷이 됐다”고 만족감을 보였다.
세계랭킹 37위인 김아림(26)은 버디 6개로 고진영, 김세영과 함께 공동 9위에 이름을 올리며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올해 들어 2차례 컷 탈락의 쓴맛을 봤던 김아림이지만 지난 롯데 챔피언십에서는 공동 10위로 선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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