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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지붕 추락사만 벌써 11명… 정부 "제발 안전조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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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지붕 추락사만 벌써 11명… 정부 "제발 안전조치를"

입력
2021.04.21 16:21
수정
2021.04.21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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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손된 지붕재 모습. 고용노동부 제공

파손된 지붕재 모습. 고용노동부 제공

올해만 벌써 11명의 근로자가 건물 지붕에서 떨어져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은 늘어나는 지붕공사 추락사 대책으로 5월까지 지붕공사 현장 사망사고 예방활동을 집중 전개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고용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지붕공사 중 추락사망자는 2018년 29명, 2019년 44명, 2020년 47명으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고용부 관계자는 “최근 태양광 시공이 늘고 지난해의 경우 태풍 피해까지 겹쳐 사망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특히 이 같은 사고는 봄철에 집중되고 있다. 고용부는 최근 5년간(2016∼2020년) 지붕공사 중 발생한 사망사고는 모두 183건인데, 봄에 발생한 사고가 58건으로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이어 가을(52건), 여름(42건), 겨울(31건) 순이었다. "비나 눈이 잦은 여름·겨울보다는 봄·가을에 지붕공사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올해 지붕공사 추락사 11건 가운데 7건도 봄철인 3, 4월에 발생했다. 이에 따라 고용부ㆍ안전보건공단은 지붕 공사현장 패트롤(순찰) 점검을 통해 △안전난간 설치 △발판 및 안전덮개 설치 △안전대 착용 등 ‘3대 예방조치’를 집중 지도할 예정이다. 또 알루미늄 지붕안전덮개, 지붕공사 작업자용 안전장치 보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규석 고용부 산재예방보상정책국장은 “지붕공사 현장에서는 강도가 약한 지붕재, 안전난간 미설치 등으로 인한 추락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며 “작업 시작 전에 안전 난간·덮개 등을 설치하고, 작업 시에는 반드시 안전대를 착용하는 등 추락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조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청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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