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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심 끓는데, 국민연금공단은 면담 거부… 일산대교 통행료 논의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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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심 끓는데, 국민연금공단은 면담 거부… 일산대교 통행료 논의 난항

입력
2021.04.21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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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통행료 논란을 사고 있는 일산대교. 고양시 제공

과도한 통행료 논란을 사고 있는 일산대교. 고양시 제공

일산대교의 대주주인 국민연금관리공단이 경기도의 '통행료' 협의 요구를 잇달아 거부하면서 경기 고양 일산대교 통행료 문제가 난항을 겪고 있다. 한강 유일의 유료 대교인 일산대교의 무료화는 고양은 물론 김포, 파주 등 경기서부 지역 주민들의 숙원이다.

21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15일 국민연금관리공단 이사장과의 면담을 요청했다. 그러나 공단이 거절하면서 면담은 불발했다. 공단 측은 “일정이 너무 촉박하고 개별 투자 건에 대해 주주사의 이사장이 직접 논의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해명했다.

앞서 공단은 경기도의 자금 재조달 요청에도 “주주가치 및 수익률 훼손할 수 있다”며 불가 입장을 밝혔다. 경기도는 당시 과거 높은 이자율의 차입금을 현재 초저금리 기준에 맞춰 다시 조달하는 방식의 방안을 담은 자금 재조달 요청서를 일산대교에 송부한 바 있다.

공단 측의 연이은 거부 의사로 일산대교 통행료 문제 해결에 나선 경기도의 계획은 차질을 빚게 됐다.

통행료 문제가 겉돌면서 민심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고양 시민들은 19일 “일산대교의 과도한 통행료 징수는 주민의 교통권이 침하는 것”이라며 헌법소원을 제기한데 이어 1인 시위에도 나섰다. 고양 법곳동과 김포 걸포동을 잇는 일산대교(길이 1.84㎞)는 한강의 유일한 유료 다리다. ㎞당 통행료가 660원으로, 민자도로보다 3~5배 비싸 이용자들의 불만이 계속되고 있다.

이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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