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작년 대기업 부채 1,500조 넘어... 올해 갚을 돈만 780조

알림

작년 대기업 부채 1,500조 넘어... 올해 갚을 돈만 780조

입력
2021.04.21 13:40
0 0
서울 도심 업무 지역의 빌딩 전경. 게티이미지

서울 도심 업무 지역의 빌딩 전경. 게티이미지

지난해 국내 대기업 부채 규모가 1,500조 원을 넘어섰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의 여파에 연내 상환해야 할 유동부채가 내년 이후 만기 도래 예정인 비유동부채보다 더 큰 폭으로 확대되면서 부채의 질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중 지난해 결산보고서를 제출한 366개 기업의 부채 및 유동부채를 전수조사한 결과, 지난해 대기업의 부채총액은 1,524조5,884억 원으로 2019년 1,446조297억 원보다 5.4%(78조5,587억 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이들 기업의 자본은 전년보다 3.3%(46조1,692억 원) 늘었으며, 부채비율은 105.8%로, 전년(103.7%)보다 높아졌다. 2019년 769조5,757억 원이었던 차입금 총액은 지난해 810조8,436억 원으로 5.4%(41조2,679억 원)가 늘어나면서 부채도 증가했다.

연내 만기 도래 예정인 유동부채 증가세는 더 큰 악재다. 조사 대상 대기업의 지난해 유동부채는 779조7,679억 원으로 전년(731조3,310억 원)보다 6.6%(48조4,368억 원) 증가했다. 상환 기간이 1년 이상인 비유동부채가 1년 새 4.2%(30조1,219억 원) 늘어난 것과 비교해 유동부채의 증가폭이 커지면서 부채의 질이 나빠졌다는 게 CEO스코어의 설명이다.

유동부채비율 또한 2019년 52.4%에서 지난해 54.1%로 1.7%포인트 증가, 기업들의 단기 부채 상환 부담이 커졌음을 알 수 있다.

업종별로는 조선·기계·설비의 유동부채비율이 135.1%로 가장 높았고 운송 (117%)과 상사(103.9%) 업종도 100%를 넘었다.

기업별 유동부채 규모는 삼성전자(75조6,044억 원), 현대자동차(59조4,595억 원), 한국전력공사(25조8,812억 원), 기아(21조976억 원), LG전자(20조2,075억 원), 포스코(16조8,550억 원) 등의 순으로 컸다.

김기중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