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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6000만 Z세대 이용하는 '스토리왕국' 건립한 네이버, 슈퍼 지적재산권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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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6000만 Z세대 이용하는 '스토리왕국' 건립한 네이버, 슈퍼 지적재산권 찾는다

입력
2021.04.21 14:10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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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숙 네이버 대표. 네이버 제공

한성숙 네이버 대표. 네이버 제공

네이버가 신성장동력으로 지식재산권(IP) 확보를 전면에 내세웠다. 이를 통해 디지털 시대의 주축 세력인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를 사로잡겠다는 복안이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21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글로벌 테크 콘퍼런스 '콜리전 콘퍼런스'에서 "네이버웹툰과 왓패드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스토리텔링 창작자와 사용자가 모이는 플랫폼"이라면서 "최근 글로벌 Z세대는 웹툰과 왓패드처럼 디지털 기반으로 새롭게 나타난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 IP 기반으로 한 콘텐츠 비즈니스가 더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왓패드는 2006년에 설립돼 전 세계에 9,000만 명의 회원을 가진 세계 최대 웹소설 플랫폼으로, 네이버는 1월 6억달러(약 6,700억 원)에 지분 100%를 인수했다.

올해 1,250여 개의 스타트업이 1,000여 명 이상의 투자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콜리전 콘퍼런스엔 매년 4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참관한다. 올해 행사는 22일까지 진행된다.

한 대표와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 알렌 라우 왓패드 대표 겸 창업자는 이날 콘퍼런스에서 '새로운 창작자 세대의 강화'를 주제로 네이버웹툰과 왓패드의 시너지와 성공 가능성에 대한 대담을 나눴다. 이 행사에서 한 대표는 글로벌 산업으로 성장시킨 사례로 자사의 웹툰을 소개했다. 한 대표는 웹툰과 웹소설 등 디지털 콘텐츠 플랫폼의 특징으로 기술과 다양성을 꼽으면서 "이들 플랫폼에는 소수의 베스트셀러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작가들의 작품들이 다양한 나라의 독자들과 만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도 "아이디어만 있다면 누구나 이미지형의 스토리텔링 콘텐츠를 만들 수 있도록 인공지능(AI) 기술 등을 기반으로 한 오토드로잉 등 다양한 제작 도구를 준비하고 있다"며 "이렇게 창작의 허들을 낮춤으로써 다양한 작품 속에서 보석 같은 슈퍼 IP를 찾아 선보이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 행사에선 왓패드를 인수한 네이버가 향후 빚어낼 시너지 효과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이 모아졌다. 이에 알렌 라우 최고경영자(CEO)는 "왓패드와 네이버웹툰에는 매달 1억6,000만 명의 사용자가 있으며, 이 두 플랫폼을 통해, 콘텐츠의 가치를 상승시킬 수 있는 움직임들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며 "전 세계의 사용자들이 검증한 콘텐츠가 지속적으로 나올 것이며, 이를 기반으로 한 2차 저작물들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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