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孫正義·손 마사요시) 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이 최근 쿠팡의 미 증시 상장 등에 힘입어 연간 이익이 4조엔(약 41조원)대 후반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1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일본의 대부분 기업과 마찬가지로 3월 회계결산법인인 소프트뱅크그룹은 2021년도 연결결산(국제회계기준)에서 4조엔 후반 흑자가 예상돼 일본 기업 역사상 최대 이익을 기록할 전망이다.
전년도(2020년도 3월 결산)에는 최악의 1조엔 적자를 기록했지만, 이 그룹이 35%의 지분을 갖고 있는 쿠팡을 비롯해 여러 출자 기업이 미국 증시에 상장하며 수조엔의 평가 이익이 발생해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지난달 블룸버그도 쿠팡 상장에 따른 소프트뱅크그룹의 투자 이익이 160억달러(약 17조7,000억원)에 달할 수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재택 근무 등의 확산으로 오히려 이 회사가 투자한 인터넷 기업들의 수익은 급증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신문은 소프트뱅크그룹은 투자회사로서의 성격이 크기 때문에 글로벌 주식시장의 동향에 따라 실적의 기복이 심한 구조라고 설명했다.
SMBC닛코증권에 따르면 일본 기업이 그동안 기록했던 이익의 최대치는 도요타자동차가 2018년에 기록했던 약 2조5,000억엔이었다. 해외 기업 중에는 미국 애플사가 2020년 9월에 기록한 약 6조엔이 최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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