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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후쿠시마 오염수 염두에? 文 "아시아, 해양 오염 공동 대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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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후쿠시마 오염수 염두에? 文 "아시아, 해양 오염 공동 대응해야"

입력
2021.04.20 15:49
수정
2021.04.20 16:55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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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보아오포럼 취임 후 처음 참석?
시진핑 애용 사자성어 '구동존이' 강조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2021년 보아오포럼 연차총회 개막식에 영상 메시지로 참석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2021년 보아오포럼 연차총회 개막식에 영상 메시지로 참석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중국 하이난성 보아오에서 열린 보아오포럼에 영상 메시지를 통해 참석했다. 보아오포럼은 매년 4월 중국 보아오에서 개최되는 아시아 지역 경제 포럼이다. 문 대통령이 보아오포럼에 참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포럼에서 "구동존이"(求同存異)를 강조했다.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며, 공동의 이익을 추구한다'는 정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과 같은 당면 과제 해결에 기여할 것이라면서다. 구동존이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의 외교정책을 설명할 때 사용하는 단어이기도 하다.

청와대가 공개한 영상 메시지에서 문 대통령은 "보아오포럼은 지난 20년, 세계의 경제, 사회 문제의 해법을 모색해왔고, 아시아 나라들은 보아오포럼을 통해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며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는 구동존이의 정신을 실천해왔다"고 의미를 부여하며 "구동존이는 포용과 상생의 길이며, 인류 공동의 위기인 코로나를 극복하는 데에도 중요한 가치이자 원칙"이라고 말했다.

포럼 주제인 ‘글로벌 거버넌스 강화’와 관련, 문 대통령은 우선 "포용성이 강화된 다자주의 협력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자국우선주의 및 보호무역주의를 경계하며 "당장에는 자국 경제를 지키는 담이 될 수 있겠지만, 결국에는 세계 경제의 회복을 가로막는 장벽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어떤 나라도 혼자만의 힘으로, 이웃에 대한 배려 없이 코로나와의 전쟁에서 승리할 수 없다"며 "아시아에서부터 코로나에 공동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기후 위기 공동 대응도 "매우 시급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나라마다 상황에 맞는 실천 방안을 만들고, 서로를 보완해가며 동시에 행동해야 한다"며 "아시아 나라들과 신재생에너지 보급, 해양 오염 대응, 물관리 역량 강화를 비롯한 환경 분야 협력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해양오염 공동대응'을 특별히 언급한 것은,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해양에 방류하기로 한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중국 정부는 오염수를 해양 방류하겠다는 일본 정부의 계획에 대해 반발 강도를 높이고 있다. 19일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에 따르면, 중국 생태환경부 관계자는 "일본은 이해 당사국과 충분히 협의한 후 신중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비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신기술과 혁신 거버넌스 협력으로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며 "한국은 디지털 분야 공적개발원조(ODA)를 비롯해 디지털 강국의 경험과 성취를 공유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맞춤형 인재 양성 지원에 더욱 힘쓰겠다"고도 덧붙였다.

신은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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