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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빠진 차 속 일가족 구한 김기문씨 등 LG 의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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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빠진 차 속 일가족 구한 김기문씨 등 LG 의인상

입력
2021.04.20 14:14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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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복지재단이 하반신 장애에도 불구하고 사고 차량에 갇힌 일가족을 구한 김기문씨(왼쪽부터)와 폭발 직전 차량서 운전자를 구한 환경미화원 박영만씨, 허원석씨에게 'LG의인상'을 수여했다고 20일 밝혔다. LG그룹 제공.

LG복지재단이 하반신 장애에도 불구하고 사고 차량에 갇힌 일가족을 구한 김기문씨(왼쪽부터)와 폭발 직전 차량서 운전자를 구한 환경미화원 박영만씨, 허원석씨에게 'LG의인상'을 수여했다고 20일 밝혔다. LG그룹 제공.


LG복지재단은 하반신 장애에도 불구하고 농수로에서 전복된 자동차에 갇혀 있던 일가족을 구한 김기문(56)씨 등에게 ‘LG 의인상’을 수여했다고 20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달 21일 오후 경남 김해시 봉곡천 옆 둑에서 낚시를 하던 도중 근처의 좁은 교량에서 농수로로 굴러떨어지는 차량을 발견했다. 김씨는 과거 큰 사고로 4급 장애 판정을 받고 하반신이 불편했지만 사고 현장에서 물 속으로 뛰어들었다. 전복된 차량 안에는 일가족 3명이 갇혀 수압으로 인해 문을 열지 못하고 있었다.

전날 비가 내려 농수로에 흙탕물이 차올라 앞이 보이지 않았지만, 김씨는 손을 더듬어 손잡이를 찾아 문을 열어 가족 3명을 구했다. 김씨는 “예전에 사고로 힘든 고비를 겪었을 때 소방관과 의료진의 도움으로 새 삶을 살 수 있었다”며 “남의 일 같지 않은 마음에 몸이 이끄는 대로 구조했다”고 말했다.

폭발하기 직전 차량에서 운전자를 구한 환경미화원 박영만(57)·허원석(48)씨도 LG 의인상 수상자 명단에 올랐다.

충북 진천군에서 환경미화원으로 근무 중인 박씨와 허씨는 지난달 11일 새벽 업무를 마치고 귀가하다 교차로에서 불타고 있는 차량을 목격했다. 두 사람은 119에 즉각 신고한 후 화염에 휩싸인 차량 운전석 문을 열고 의식을 잃은 운전자를 끌어내 차와 떨어진 곳으로 옮겼다.

이들은 출동한 구조대에 운전자를 인계하고 조용히 현장을 떠났으나 경찰 조사 과정에서 두 사람의 선행이 뒤늦게 알려졌다.

LG 의인상은 2015년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고 구본무 회장의 뜻을 반영해 제정됐다. 구광모 회장 취임 이후 수상 범위를 ‘사회에 귀감이 될 만한 선행을 한 시민’으로 확대했다. 현재까지 LG 의인상 수상자는 145명이다.

김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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