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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기 SG배 명인전] 과감한 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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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기 SG배 명인전] 과감한 결행

입력
2021.04.21 04:30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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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 한승주7단 백 고근태9단 패자부활 1회전<2>

2보

2보


3도

3도


4도

4도

한승주 7단은 만 24세의 신예기사로 2016년 중국 개최 세계대회인 신아오배에서 16강까지 진출하며 유망주로 급부상했다. 현재 국내랭킹 25위인 그는 한국바둑리그에서도 7년째 주전선수로 활약하며 페이스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극단적인 전투형 기풍을 갖고 있기 때문에 팬들에게 인기 만점인 기사들 중 한 명이다. 이 대국에서는 아직까지 힘을 숨기고 있는 모습이다.

실전 백7까지는 매우 평온한 진행. 여기서 등장한 흑8의 건너 붙임이 한승주 7단의 완강한 스타일을 보여준다. 일반적으로 모양이 좋지 않기 때문에 실행까지 옮기기는 어려운 수법이다. 이후 진행을 살펴보면 결론적으로는 다소 성급했다. 백23까지 상변 흑 진영이 깨지는 동안 얻어낸 것이 거의 없기 때문. 3도 흑1, 3으로 압박하는 편이 더 효과적이었다. 흑7로 뻗으며 좌변 흑 곤마의 안정과 공격을 동시에 할 수 있다. 실전 흑24의 선수교환 후 흑26에 걸쳤을 때 놓인 백27이 실착. 흑28 자리에 두었어야 했다. 흑이 먼저 흑28로 뛰어나와서는 다시 바둑이 복잡해지는 모습. 그러한 찰나, 흑32의 성급한 수가 등장한다. 4도 흑1로 침착하게 받아 놓을 자리. 백이 백33에 붙이자 흑은 흑34로 받을 수밖에 없다. 결과적으로 실전 백33, 35의 연타를 자초하면서 흑의 흐름이 꼬이기 시작했다.

정두호 프로 3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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